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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ㅣ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줄리 크로스 지음, 이은선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다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래?
예를들어 . . .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든지 근사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할래?" <p.232>
이야기 첫장부터 자신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고백하는 '잭슨'. 하지만 말이 시간여행이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한 능력은 아니다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간여행자가 그러하듯 과거나 미래가 훌쩍 떠날 수 있는 것도 아닌 최고 기록이라고 해봤자 고작 여섯시간 정도 거슬러 올라가는 정도일 뿐이니 ~
하지만 괴짜 천재 친구인 '애덤'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그의 도움으로 자신의 시간여행 능력을 실험해보는 중인 잭슨. 멜빈 박사님의 지료실에서 진료기록을 빼내 자신이 왜 이런 별종으로 태어났는지 알아볼 생각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뭔가를 알아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에 심장이 두근두근 하려던 차 정체모를 괴한이 홀리의 기숙사로 쳐들어오며 사건은 시작된다.
자기도 모르게 홀리를 놔두고 시간을 건너뛴 잭슨은 2년 전, 2007년이란 시간속에 못 박혀버린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속에서 잭슨은 죽음의 위기에 빠진 홀리를 구하려고 미래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지만 모두 헛일. 그 속에서 아버지와 자신의 정체에 대한 의심만 짙어가는데 . . .
그렇게 언제까지고 평범하게 진행될 것 같았던 이야기는 순식간에 제어하지 못할 시속을 갖고서 시간속을 내달리게 된다.
잭슨은 시간 여행을 통해 아버지의 비밀은 물론 위기에 처한 홀리를 구해낼 수 있을까 ?
뻔하다 싶으면서도 자꾸만 시선이 가는 소재가 있는데 그것 중 하나가 '시간여행'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기전 제일 먼저 떠오른 영화는 <인셉션>이었다. 다양한 시각적 효과, 내용도 충격적이었지만 결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영화 리뷰를 보며 이것은 영화 리뷰가 아니라 논문이야 ~ 하며 놀랐던 기억이 난다. 2년이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에 생생한 그 영화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확실히 인셉션 보다는 덜하지만 이런 소재의 이야기가 자꾸만 나오는 것이 재밌기만 하다.
인셉션에 비하면 이야기는 훨씬 스케일 작고 아기자기하지만 시간여행이라는 진부한 소재가 SF, 스릴러, 로맨스와 만나니 색다른 느낌을 주는 듯 ~
풀점프, 하프점프, 타임라인등 모든걸 글로 설명하다보니 뭔가 시각적인 효과를 이해하는데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 않았나싶은 아쉬움이 드는데 이것은 영화를 보면 저절로 해결 될 듯 ~
트와일라잇 제작사인 서미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화 하기로 결정됐다는데 책을 읽었음에도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다 +_+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떨까 ? 심각하게 고민해보지만 현실주의자라 그런가 ;;; 아무리 상상하려 애써봐도 잘 안된다는 ~
하지만 멜빈박사의 생각에는 100% 공감 !!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절망하는 것은, 영영 떠나보내면 그 사람과 함께했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기에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엄청난 무게로 다가오는데 그들처럼 시간여행, 점프라는 간단한 행위를 통해서 과거나 미래로 훌쩍 떠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소중함, 지금이 아니면 안되는 것들에 대한 절박함 또한 반감되지 않을까 ?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렇게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데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삶 자체가 너무 나태해지고 무질서해질 듯 ~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요런 글귀도 만나지 못했을 것 같은 ~
무슨일을 어떻게 하든 잭슨의 행동처럼 후회는 없어야 할 듯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픈 선택을 해야만 한 '잭슨'. 2,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기대된다.
모쪼록 하루빨리 2편을 만나볼 수 있길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