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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거짓말
이유리.임승수 지음 / 레드박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모든 진실은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째는 조롱이고,
둘째는 거센 반발이며,
셋째는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솔직히 만화에 빠졌던 어린시절 빼놓고 조금 철이 들 무렵부터 뉴스는 꼬박꼬박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인데 아무리 봐도 정치경제 분야는 잘 모르겠더라는 ~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고, 그 나물에 그 밥 같아서 점점 흥미가 사라졌던 것도 사실.
그랬는데 어느순간 닥치고 정치,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등등의 사회,정치를 고발하고 비판하는 책이 앞다퉈 발간되는 것을 보고서 내가 너무 무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정치에 무관심한 20대에게는 투표의 필요성을, 사회문제에 냉소적인 중장년층에게는 기성세대로서의 책임감을 일깨울 계기가 될 것이라는 멘트들에 현혹되 한번 읽어봐야지 싶었는데 그 첫번째 책이 운좋게 <국가의 거짓말>이 되었다. 즐겨읽는 분야가 아니라 리뷰가 걱정되면서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중 하나다.
당신은 국가를 믿으십니까 ?
<오마이뉴스>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칼럼 국가의 거짓말중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국가의 배신 사건, 그 X-파일을 공개한 것이라 그런지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 충격적이다.
이야기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뉘는데 순서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내용이 연결지어지는 이야기가 아닌지라 궁금증은 물론 그 어떤것보다 먼저 그 실체를 알고파 읽고픈 이야기들 먼저 표시해놓고 읽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 어떤 미스터리보다 파격적이고 반전있었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다른점이라면 책이니까, 소설이니까 하며 ~웃어넘길 수 없었다는 것 뿐 !!!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일들이라니 ㅠㅠ
1부 조국에 배신당한 사람들 편
- 조국이 버린 사람들, 북파공작원의 비극적 삶
- 살인자는 반공 투사로, 사망한 피해자는 간첩으로 둔갑시킨 전두환 정부
- 보도연맹원 20만 명을 학살한 이승만 정부
- 반값 등록금 공약 안 지키는 이명박 정부
- 홍수 대비와 무관한 4대강 사업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부
- 감세 정책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들
- 부동산 투기 부추기는 정책으로 서민들 울리는 이명박 정부
2부 전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
- 국가 차원의 호주 원주민 아이들 강탈 사건의 내막
- 강요된 자살특공대, 가미카제 요원들의 비극
- 흑인 대상으로 매독 생체 실험 자행한 미국 정부
- 군량 확보를 위해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집단 자살을 명한 일본 정부
- 나치의 선전 부장, 괴벨스의 거짓말 철학
- 실체 없는 대량살상무기를 명목으로 이라크전쟁 일으킨 미국 정부
3부 거짓에 침묵하는 사람들
- 금융 자본가들 배만 불려주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추악한 얼굴
- 1%의 돈벌이를 위해 99%를 쥐어짜는 공기업 민영화 정책
- 100만 분의 1g만으로도 폐암을 유발하는 원자력이 안전하다 홍보하는 국가들
- 미국의 도청 시스템, 에셜론의 실체
-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의 레인보 워리어 호 폭파 사건 일으킨 프랑스 미테랑 정부
- 한 나라 경제를 말아먹는 IMF 검은 자본의 실세들
4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사람들
- 미국의 기후 무기 HAARP의 실체
- 다국적 제약 회사가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만들어낸 에이즈 사기극
- 예방접종 통계 조작하고 정보 은폐하는 다국적 제약 회사
- 9.11테러 음모론의 근거를 밝힌다

연봉 협상, 스펙 쌓기보다 100배 중요한 국가의 배신 사건 파일 BEST 10만 읽어도 이 책을 읽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가 표시해놓았던 궁금한 이야기들과 크게 다른 것 같진 않네요 ㅎㅎ
부유층에게 우호적인 나라, 우호적일 수 밖에 없는 제도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돈돈돈. 돈이 최고란 말이 입버릇처럼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만큼 돈은 모든걸 가능케 하니까요 ;;;
거짓말도 참말로 둔갑시키는 기술을 갖고 있었던 괴벨스. '
대중은 거짓말을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 다음엔 의심하지만 되풀이하면 결국엔 믿게 된다'는 명언(?)을 남겼다는데 거짓정보의 홍수속에서 현실을 냉정히 꿰뚫어보는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 더 안타까워지네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또 선거이야기로 흘러가게 되는데 요즘 여기저기에 최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기 위한 투표를 한다는 표현이 많이 눈에 띄더라구요.
웃음이 나왔다가도 이런게 현실이 아닌가 싶어 씁쓸해지는데 후보자, 정당의 정책과 공약 등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나와 가족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올바른 사람을 뽑기위한 현명한 한 표를 꼭 행사해야겠어요 ~
그땐 그랬지 하며 얘기하기엔 대한민국에서 국가의 거짓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
국가가 우리들에게 어떤 거짓말 했는지 궁금하다면 어여 이 책을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