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도리의 쫄지 마, 직딩 - 무한 공감, 레알 직장 생활 카툰
하랑 글 그림 / 예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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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에겐 짠한 공감, 과장에겐 꼬질꼬질한 추억, 사원에겐 쪼잔한 미래를 선사하는 레알 직장 카툰 <감자도리의 쫄지마, 직딩>

 

블로그 이웃 추가 해놓고 열심히 챙겨 봤던 감자도리 일기( 블로그 주소는 여기 )

요즘은 상하이 일기를 열심히 훔쳐보고 있는데 얼마전 포스팅을 통해 감자도리 카툰집 <쫄지마, 직딩>이 나온걸 알았다.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챙겨본터라 책을 구입해 다시 보고싶은(?) 정도는 아니었는데 운좋게 이렇게 내 품에 들어와 처음부터 챙겨보게되니 새롭고 좋더라는 ~

 

직장생활 15년차.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만 벌써 9년차 직딩인 나.
경력으로보자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는 됐지만 직장 자체가 대단한 곳이 아닌지라 경력을 운운할 처지가 아니라 좀 아쉽다. 그래도 남들처럼 일에 치여 개인시간이 적다거나 스트레스가 심해 탈모가 생겼다거나, 허구한날 야근을 하는건 아니기에 허허허 웃으며 보낼 수 있다는 ~

하지만 나 역시 남의 돈 벌어먹고 사는 입장인지라 나름 직장인으로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은데 칠순을 코앞에 둔 연세 많은 사장님이신지라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는 기본이요,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기억력이 말짱한데 불리한 것일수록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 몇백, 몇천만원짜리 골프회원권은 턱턱 사면서 소모품 살때 10원짜리 운운해가며 돈계산하고 자꾸만 아껴쓰라 잔소리 할땐 어찌나 아니꼽고 치사하게 느껴지던지 ;;

나만 이런 대접을 받으며 일하는 게 아니란 걸 알때 오는 묘한 동질감. 감자도리의 일기를 보며 많은 위안을 받았던 것 같다.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절대 모를 그런 공가는 이야기들이 많아 직장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할 카툰이 아닐까 싶다는 ~

 

 

  

 

연세가 있으셔서 컴퓨터 다를줄 모르시는 사장님.
첨 직장생활 할땐 모든 서류가 죄다 수기로 작성해야 하는 것들이라 그걸 컴퓨터로 정리하고 관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는 ;;;
컴퓨터를 모르니 내 맘대로 일하기 편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 같이 지내다보면 그게 절대!!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컴퓨터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이랄까 ?(요즘은 스마트폰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으로 변해가는중)
컴퓨터로는 못하는게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기에 뭐든 말만 하면 뚝딱 나오는줄 아니 답답할 뿐.
그래서 무진장 공감갔던 이야기 두 편.

  

일이 힘들고 사람이 힘들어 그만두고 싶어도 ~
(상사 얼굴에 사표 휙 내던지고선 뒤도 안돌아보고 사무실 나오는게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 아닐까? )

옷도 사입고, 맛있는 것 사먹느라 매달 꼬박꼬박 해결해야하는 카드값앞에선 절로 무릎을 꿇고 만다.

언제쯤 돈 걱정, 시간걱정, 건가걱정없이 내 시간일 누릴수 있으려나 ??

  

특정 기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때마다 카드고지서, 적금통장 봐가며 꾹 참았는데 ~
출산을 앞두고 슬슬 그만둘 생각하며 일 처리를 하고 있자니 서운한 맘이 드는 것도 사실.
힘든일도 있었지만 참 편하고 재밌게 잘도 버텨왔구나 싶음 맘이 물씬든달까 ~

월급쟁이가 아닌 입장에서 월급쟁이가 모르는 세상을 살아갈 날들에 대한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크다는 사실에 그 누구보다 나 스스로가 제일 놀라운 것 같다.

 

직딩이라는 명함을 버리고 주부라는 새로운 명함을 앞에 둔 나.

2월말, 3월초,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두 분다 크고 작은 수술후 병원 입원중인데 나에게나 가족 모두에게나 ~
앞으로도 큰일없이, 별일 없는 소소한 날들의 연속이었음 좋겠다 !!!


 

직딩을 꿈꾸는 당신에게도, 직딩에서 벗어나고픈 당신에게도

화이팅을 외치는 오늘이 되길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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