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필 2 - 두 개의 왕국
엘리 앤더슨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그 사람이 아빠야."

"누구?"

"오즈의 마법사! 있지, 영화에서 도로시가 노래를 부르면서 마법의 세상을 찾으려고 하잖아. 도로시는 그런 세상이 있다는 걸 알지만 아무도 도로시를 믿지 않지.

도로시가 만난 오즈의 마법사는 모든 이에게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약속해. 똑

똑해지고 싶은 허수아비는 진짜 뇌를 갖고 싶다고 하고, 양철 나무꾼은 진짜 심장을 원하고, 사자는 용맹해지고 싶어하지.

맨 마지막에 마법사는 그들이 바라는 것이 이미 그들안에 있다고 설명해줘. 그냥 자기 안을 들여다보기만 하면 된다고, 우리가 찾는 모든 것은 이미 이 안에 있다고." <p.142>

 

인체 내 혈관 속, 세포 속 구석구석까지 탐험하는 오스카 필의 환상적인 여행!  그 두번째 이야기 <오스카 필 2 : 두 개의 왕국>

1권을 읽으며 내용의 흐름이며 캐릭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2권은 내용도 이해하기 쉽고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어 훨씬 재미나게 읽은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몸속에 들어가서 병을 치료하는 메디쿠스였으며, 자신도 그 능력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평범한 소년 '오스카 필'이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을 그린 전편에 이어 두번째 두 개의 왕국에선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첫 번째 모험에서 헤파톨리아의 유리병을 가져온 후 1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연락없이 무기력하고 초초하게 신호를 기다리는 오스카 필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쿠미데스 서클을 황급히 도망쳐 나온 그날 이후로 자신이 메디쿠스가 아닌 것 같은 기분에 우울해 하는데 지식의 성소가 알려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도 한 몫을 차지하기는 마찬가지. 그 후 다섯 우주에서 차례로 트로피를 가져와 자신도 아빠처럼 뛰어난 메디쿠스가 되겠다고, 아빠의 불명예를 씻고 말겠다는 약속은 그의 마음을 떠난 적이 없는데 그의 초조한 마음과 다르게 어찌 전갈 한 통, 신호 한번 없이 열세 달째 무소식과 침묵만이 존재하는 걸까 ~

그러던 어느 날 새벽, 헤파톨리아의 유리병이 갑자기 환하게 빛나며 오스카를 어디론가 데려가고 유리병을 따라 어느 공원에 다다른 그는 이전에도 들어간 적 있는 동네 술주정뱅이 파바로티의 몸속에 다시 들어가서, 첫 번째 우주와 두 번째 우주를 연결하는 다리의 시험을 통과하고 두 번째 우주를 탐험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쿠미데스 서클로 돌아온 그는 그랜드 마스터와 위더스 부인 발랑틴, 로렌스를 다시 만나고 메디쿠스의 트로피 캘린더에 따라 두 번째 우주로 두 개의 트로피를 가지러 여행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죽은 사람을 살려낸다는 에메랄드 서판에 대해 듣게 된 오스카는 이 서판을 이용해서 아빠를 살려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는데 ~

과연 오스카는 에메랄드 서판을 찾아서 아빠를 살려낼 수 있을까? 그리고 두 번째 세계에서 무사히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을까?

 

신체와 그 내부의 다섯 우주(첫번째는 소화를 담당하는 헤파톨리아, 두번째는 바람의 왕국과 바다 너머 폼페이 왕국, 세번째는 생식과 출산의 신비로운 세계인 엠브리예, 네 번째는 첨단 기술의 우주, 완벽을 구현한 정보 센터인 제네티스, 그리고 마지막은 인간의 뇌가 이루는 우주인 세레브라)로 들어가는 방법을 차분히 훈련하게 되는 오스카. 

이번 책에선 바람의 왕국과 폼페이 왕국을 여행하는 오스카와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왕국이 두개인 만큼 그들이 획득해야하는 트로피도 두개.

헤파톨리아 여행 이후 그의 친구가 된 '로렌스'와 '발랑틴' 외에도 오스카와 함께 여행을 떠날 메디쿠스 친구들의 등장으로 더욱 풍성한 캐릭터 구축.

'에이든'은 물론 소년같은 소녀 '샐리 벙커', 깐깐한 여자 가정교사 같은 인상의 '아이리스', 그리고 오스카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로넌 모스'까지 !!!

(로넌 모스가 기사단 소속이고 플레처 웜이 그의 대부나 다름없다는 사실은 나에게도 쇼킹한 사건. 최대의 적수가 한자리에 만났으니 오스카 필의 두번째 우주로의 여행이 더욱 험난해지는건 당연한 것만 같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아버지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오스카 필인 만큼 좋은 소식이 가득하지 않을까 ?)

친구가 되기도 하고 선의의 경쟁자가 되기도 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신비로운 신체여행이 더해지니 더욱 강력한 이야기가 탄생한 것 같아 기분 좋네 +_+

신체 여행을 통해 술과 담배가 우리의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들려주는데 신랑이 이 책을 읽고 금연 결심을 해준다면 그것만큼 기분좋은 일도 없을 듯 ㅎ

 

두번째 트로피를 받을 때의 왕홀의 반응, 무엇보다 첫번째 트로피를 받을때 평원과 협곡과 도시의 숨만 깃든게 아니라 왕국의 군주 '아이올로스'의 숨도 어려있는 최고의 트로피를 받게 된 오스카 필.

이이올로스 왕은 그 힘과 능력을 나중에 알게 될거라고 하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는데 과연 최악의 상황에서 그 트로피들은 어떤 힘을 불러일으킬까 ??

윈스턴 브레이브와 위더스 부인의 대화를 통해 스카스데일과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거라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어찌 진행될지 벌써부터 너무너무 궁금해진다

 

트로피를 획득해가며 앞으로 나아갈때마다 새로운 사건으로 그들의 여행이 더 기대되는 이야기. 그만큼 성큼 성장해가는 오스카 필의 모습도 기대된다.

다섯 우주를 여행하는 만큼 이 시리즈는 5권으로 끝이 나려나 ?

1권을 읽고 곧장 2권을 읽은만큼 3권 역시 긴 기다림없이 얼른 읽어볼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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