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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ㅣ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명탐정 '키리가미네 료'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부부장.
이제 사건만 기다리면 된다. <p.10>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이후 두번째로 만나게 되는 히가시가와 도쿠야님의 소설.
두번째 만남 역시 산뜻하고 즐겁기만 하다. 요근래 에세이류만 읽은터라 재미난 소설이 필요했는데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코지 미스터리, 유머 미스터리다보니 제법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
코이가쿠보의 변두리에 위치한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키리가미네 료.
모 전기회사에서 출시한 실내용 에어컨 이름이 키리가미네였던 탓에 초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별명이 에어컨이었지만 미스터리에 푹 빠지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고2가 되어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소속이 되고 부부장이란 중책을 맡게되면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카프의 에이스는 불가능하니 학교에서 명탐정이라도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키리가미네 앞에는 학교 안팎으로 사건이 끊이질 않고 발생하는데 ~
'키리가미네 료의 굴욕'에서는 학교 시청각 자료실에 들었던 도둑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수수께끼의 상황이 벌어지고,
'키리가미네 료의 역습'에서는 모 연예인의 스캔들 사진을 노리느라 잠복중인 파파라치 덕에 연애사 뒤에 숨겨진 말도 안되는 사건을 해결하게 되고,
'키리가미네 료와 보이지 않는 독'에서는 반 친구 '나오'로부터 얹혀사는 집 할아버지가 살해당할 뻔 했다는 얘길 듣고 출동하게 된다. 별안간 지붕에서 기와 한 장이 할아버지 머리위로 떨어진 일이 발생하고 그것이 단순 사고가 아니란 걸 감지해내고서 현장방문을 하던차에 집에서 독이 든 커피 사건이 발생한다.
'키리가미네 료와 X의 비극'에서는 별똥별을 관측하는 야외학습 도중에 UFO를 발견하고서 이케가미 선생님과 함께 서쪽 밤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녹색의 미확인물체를 조사하러 다니다 밭 한가운데 쓰러져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 . .
'키리가미네 료의 방과후'에서는 불량 학생 흡연을 검열하다 우연찮게 여자 탈의실을 도둑촬영한 몰래카메라를 발견하는 키라기미네 료의 모습이 그려지고,
'키리가미네 료의 옥상 밀실'에서는 방과후 친구와 하교하기 위해 후문으로 향하던 중 국어를 담당하는 교생 '노다 에이코'선생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던 도중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져 에이코 선생님을 덮치는 믿지 못할 사건이 발생한다. 선생님 위로 떨어진 여학생. 그녀는 자살을 시도하다 우연찮게 선생님위로 떨어진걸까 ?
'키리가미네 료의 절규'에서는 육상부 소속인 아다치 슌스케가 교정 한가운데 있는 모래밭에서 누군가로부터 얻어맞아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키리가미네 료의 두 번째 굴욕'에서는 미술부 부장인 '모리노 미사'로부터 모델 제의를 받고 방과후 미술실로 향하던 키라가미네 료.
인적 없는 건물에서 갑자기 요상한 소리가 나 미술실로 달려가보니 쓰러진 밀러의 비너스상 밑에 아라키다 사토시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교복 재킷을 입고 달아난 남학생을 쫓아보지만 이내 개미 새끼 한 마리 빠져나갈 틈이 없다는사실을 확인하는데 . . .
첫번째 이야기 '키리가미네 료의 굴욕'에서 벌어진 '사라진 도둑 사건'과 비슷한 사건.
이번에도 키리가미네 료는 생물실의 이시자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 할 수 있을까 ?
갠적으로 첫번째 이야기 '키리가미네 료의 굴욕'에서 일어난 사건과 밀어내기 볼넷이라는 트릭의 설명보다도 료가 여자였던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다.
한번도 '키리가미네 료'가 여자라곤 짐작조차못한 터라 ;;; 실력파 우투수, 야구에 관한 얘기가 꽤 나오다보니 당연한 듯 남자로 인식을 해버린 듯~
명탐정을 동경하고 카프를 사랑하며 가전제품 같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누가 봐도 여자임에 틀림없는 키리가미네 료.
명탐정이 되고자 하는 의욕만큼은 최고지만 은근 허당 못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는 그녀.
밤낮으로 새로운 사건과 수수께끼를 찾아다니지만, 어디에나 있을법하면서도 흔하지 않는 꽃다운 열여섯 여고생의 이야기라 더 재밌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녀의 좌충우돌 헤프닝을 읽다 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는 ~
학교 다닐때 이런 친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
아 ~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재미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꿈틀 +_+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는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 탐정부 시리즈 변외편으로 이 시리즈에는 <초보 탐정들의 학교>,<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가 있다는 걸로 알고 있다. 갠적으로 '키리가미네 료'와 생물을 가르치는 '이시자키' 선생님의 사건 해결 과정이 참으로 맘에 드는데 다른 책속에서도 이 두 사람의 활력을 만날수 있으려나 ~~
나머지 책들도 빨리 읽어볼 수 있었음 좋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