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친구 용기
황재오 지음, 김혜진 그림 / 드림컴어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1984년 가을, 하루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시간. 감자와 오이를 팔던 용기를 엄마가 불러 같이 저녁을 먹게 되면서 모니와 용기와의 만남은 시작된다.
오래된 친구처럼 늘 함께 지내게 되면서 씩씩하고 재미있는 강아지 용기와 제일 먼저 친해져 기쁜 모니.
용기는 새로운 곳에서도 금방 아이들과 친해지는 재주를 가졌는데 그 비결은 '내가 먼저 말걸기'
그러던 어느날, 시장이 헐릴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설마했던 일이 결국 일어나면서 친구들은 하나둘 떠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니 역시 외삼촌 집으로 이사하게 되고 엄마는 돈 벌어 오겠다며 서울로 떠나게 되는데 . . .
동화작가이자 컨텐츠 프로듀서인 울지 않는 소년과 인기 네이버 웹툰 작가 제나가 만나 동화의 형식과 만화 구성으로 각 장르의 장점을 이용하여 펴낸 책 <내친구 용기>
-마지막에 영문 번역판도 있어 획기적이다.
1980년대 강원도 속초를 배경으로 한 '모니'의 자전적인 성장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라 그런지 어린이 동화 치곤 꽤나 현실적이더라는 ~

세련된 그림은 아니지만 따스하고 친근한 화풍에 친근함이 물씬 풍기는데 시장골목에서 연날리고 말뚝박기 하고, 팽이를 치고, 딱지치기를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보니 어릴적 내가 놀았던 그 추억의 놀이가 그대로 ~
엄마가 서울로 떠난지 1년 후. 웃음을 잃은 모니앞에서 영구 흉내를 내고, 달려라 하니, 둘리에 나오는 가수지망생 마이콜 흉내를 내며 웃음을 찾아주려 노력하는 용기.
그리운 그 시절의 대표작들에 내 입가엔 절로 미소가 +_+
요즘 아이들은 이런거 모르겠지 ? ㅎㅎ
엄마가 떠나면서 막다른곳에 다다른 것 같은 모니를 위해 이런저런 지혜를 주는 용기.
강아지 용기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확실히 지금에 비하면 옛날 사람들이 강했다는 느낌이~
그만큼 어렵고 힘든일을 함께 나눌 사람들과의 정이 돈독했기 때문에 아닌가 싶다. 왕따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을 뉴스를 통해 접할때마다 그런 친구들에게도 용기와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 하는 생각이 !! 나약한 사람들을 탓해야할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야하는 현실을 탓해야하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다 ㅠ
용감한 마음은 두려움 속에서 나오니까 무서워하지 말라던 신부님의 말씀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던데 2012년 나에게도 용기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_+
내 친구에게 용기같은 친구가 되줄수 있다면 더 좋고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