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 - 인간의 멍청함을 이야기하는 최초의 강아지
데니스 프라이드 지음, 김옥수 옮김 / 뜰book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결국 나는 미심쩍기는 해도 최대한 선의를 갖고 해석해서 그들한테 사고력이 있다는, 따라서 우리 모두가 견공을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어.
그러니 여러분도 마음을 열고 반려인간을 소중히 여기도록 해.
그러다 보면 인간만큼 사랑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보답하는 능력이 뛰어난 존재는 동물의 왕국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테니까. <p.199>

 

인간의 멍청함을 이야기하는 최초의 강아지 <파피용>

 

파피용은 16세기경에 프랑스에 반입되어 왕실의 여인과 귀족층의 사랑을 받은 개로 작고 우호적이고 우아한 애완견으로 뼈대가 가는 구조로 가볍고 섬세하며 경쾌한 동작을 하는, 아름다운 나비 같은 귀로 인하여 다른 견종들과 구별되는 개이다.

항상 명랑 쾌활하지만 다소 소란스럽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파피용. 표지 일러스트의 귀여운 강아지가 파피용이다.

인간이 쓴 개의 이야기가 아니라 개가 인간에 대해서 쓴 책이라는 사실이 다른 책과 확연히 구별되는 이 책!!

주느비에브의 몸짓, 태도, 표정, 불요불굴의 정신으로 창작한 이 책. 주느비에브의 반려인간 데니스 프라이드가 옮겨 쓴 것으로, 인간 데리고 살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동료 견공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생각을 한 너무도 똑똑한 개'주느비에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197년 12월 19일 엄마 클로에와 아빠 캘빈사이에서 태어난 한나.
엄마 클로에랑 한 태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매 하이디와 헌터, 큰언니 세실리와 엠마와 함께 샤론의 미혼모 개를 위한 쉼터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될 줄만 알았지만 어느날 데니와 카트리나를 만나 그들과 가족을 이루고 살게 된다. 주변에 개들이 없었던 시기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 삶을 산 '카트리나'와 어릴때 데니의 인생에 들어와 어른이 될때까지 머무른 '살도'라는 개와의 추억이 너무 큰 탓에 새로운 반려견과의 삶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는 데니.
결국 카트리나의 진심이 통했고 파피용인 '한나'를 키우게 된 그녀는 파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파리 여행 안내서를 펼치고 개의 이름을 생각하다 '파리의 수호성인은 주느비에브 성인이다'라는 글귀를 보고 한나의 이름을 '주느비에브'라 짓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동거.

주느비에브의 눈을 통해 인간 데리고 살기의 어려움은 물론 동료 견공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꼼수들에 배꼽 빠질지도 모를일이다.
그들의 눈에 비친 인간이 이렇게도 엉성했단 말인가 ㅋㅋ

이유없는 반항에 열중하다 결국 '주디'의 가르침을 받고, 그걸로도 부족해 학교에 가게 된 주느비에브.
마지막 페이지 '주느비에브'에게 물어봐 코너를 통해 렉스로부터 기초복종훈련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는데 자신 또한 그런 경험이 있다며 그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준 다음 훈련과정이 끝나면 모두 잊어버린 채 뒤도 안보고 떠나면 된다 가르쳐주는 주느비에브의 대답은 정말 최고 ~

텔레비전 광고에서 울리는 현관 벨소리에 대한 비판, 고양이의 존재 가치, 인간의 지혜를 측정하는 법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솜씨에 혀를 내두르게 될 듯 !!

 

<인간을 제대로 고르는 법>

집에서 함께 살 인간을 제대로 고르는 건 아주 중요해. 그러니까 충분히 조사하고 아주 많이 생각하도록 해.
그러지 않으면 아주 불행한 결과가 일어날 수도 있어.
인간은 일흔에서 여든 살까지 살기 때문에 우리한테 평생을 헌신할 만한 인간을 선택하려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돼


-제일 먼저 생각할 문제는 '나한테 인간이 필요한 제일 커다란 이유는 무엇이가?' 하는거야.
-일단 인간을 들이기로 결정한 다음에 신경 써야 할 문제는 '어떤 유형의 인간을 골라야 하느냐?'는 거야. <p.202~209>

 

우리가 반려견을선택한다 생각했지 반려견이 인간을 선택할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너무나도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느비에브.
사람이기에, 제일 흥미진진한 부분이 아니었나싶다. 어떤 유형의 인간이 최고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아실 듯 ㅎ

 

개에 대한 탐구 생활이자 인간에 대한 탐구 생활이기도 한 <파피용>. 반려견을 만나기 전 워밍업 정도로 생각하고 읽어도 좋을듯 싶다. 

당신의 반려견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어여 읽으세요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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