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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년과 붉은거인
카티프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그 어느때보다 웹툰을 많이 챙겨본 2011년.
어느정도 인기있는 작품은 연재중에 입소문이 나기 마련인데 100만 네티즌을 울린 2011년 최고의 감동 웹툰이라는 이 작품을 난 단행본을 통해 처음 만났다;;
디시인사이드에 총 20화로 연재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면서 눈물 흘리게 했던 작품으로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는데 난 뒤늦게 서평이벤트를 통해서야 알게 됐다는 ~
웹툰을 좋아하는지라 이런 작품도 있었어? 라며 부담없이, 가볍게 신청해봤는데 읽은후의 느낌은 내가 왜 이걸 몰랐지 ? 싶을 정도로 정말 최고 !!!

숲이 우거진 작은 마을에서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소년. 태어날때부터 다리 한쪽이 없어 늘 목발을 사용해야 해야했던 소년은 또래 친구들로부터 늘 괴롭힘을 당한다.
무서운 도깨비가 산다는 소문이 들리는 숲에 소년의 목발을 던져둔 친구들때문에 숲에 들른 소년은 거인의 모습을 보고 놀라 황급히 달아나지만 이내 거인과 친구가 된다.
친구가 없어 외로운 소년과 항상 혼자라 외로움이 뭔지 몰랐던 거인.
그런 거인은 소년에게 맛있는 과일을 나눠먹고 숲의 이곳 저곳을 보여주고 소년은 거인에게 동화책도 읽어주고 글 쓰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렇게 친구가 된 두 사람.

그렇게 잘 지내던 어느날.
소년은 또다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게 되고 너무 힘든 나머지 거인에게 친구들이 괴롭히지 못하게 혼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무서운 나머지 소년의 부탁을 거절하는 거인.
소년은 큰 실망을 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보다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거인이 밉다며 떠나는데 . . .
할아버지로부터 친구는 원래 다투기도 하면서 친해지는 거라는 말에 힘내 거인을 찾아가는 소년.
그런 소년을 보며 반가워 하는 거인은 소년이 없어 외로웠다며 너는 내게 외로움이 뭔지를 가르쳐줬다 말하며 두 사람은 화해하고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예전엔 혼자가 익숙했는데 어느샌가 둘이 있는 것에 익숙해져버렸다 말하는 이 장면은 개인적으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장면

할아버지의 죽음. 하늘나라 가셔도 불편하지 않게 지팡이를 꽂아놓고 그 위에 꽃을 놓은 것을 보고 의아해하는 거인에게
꽃은 할아버지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소년.
이런저런일로 소년의 죽음을 알게 된 거인이 큰 슬픔을 뒤로한 채 소년을 위로하기 위해 아름다운 분홍 꽃들이 만개한 꽃밭을 찾는다.
도대체 얼만큼의 꽃을 두어야 네 영혼을 위로 할 수 은 있을지 모르겠어 . . .
아 ~ 이 장면에선 눈물이 또르륵 ㅠ-ㅠ

소년의 영혼을 위로해줄 아름다운 꽃밭에서 그의 다리가 되어줄 목발과 영혼의 친구가 되어줄 거인이 함께라 소년은 행복했을까 ???
내가 목발을 찾으러 이 숲에 처음 온 날 기억나니?
너는 내 목발에 예쁜 꽃 한송이를 꽂아 두었지.
나는 그 꽃을 영원히 잊지 못할거야.
내게 누군가가 처음으로 호의를 보여준 꽃 한송이.
내 영혼은 그때 벌써 위로받았는 걸
그런 네가 내 옆에 있어줘서 . . .
나는 이제, 더이상 외롭지 않아.
숲이 우거진 작은 마을에서 목발을 짚고 살아가는 녹색소년과 숲에서 우연히 만난 붉은거인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녹색소년과 붉은거인>
외롭고 상처많은 소년의 모습에서부터 소년과 거인의 우연한 만남, 아름답게 싹트는 우정, 오해, 화해, 그리고 할아버지의 죽음
끝없는 친구들의 괴롭힘과 마을 사람들의 횡포, 그리고 너무도 안타까운 소년의 죽음과 거인의 슬픔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굵은 필치의 그림으로 빚어내어 우정의 본질을 일깨워주는데 단순함에서 오는 현대적 감수성. 단순함에서 오는 인생철학. 단순함이란 가장 복잡하고 치열한 과정 끝의 결정이 아닐까 싶다.
(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화풍 ;;; 누구 말처럼 졸라맨을 연상시키는 지극히 단순한 그림이 내게 이렇게 큰 감동을 줄지 몰랐다.
단순한 그림에 내포되어 있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스토리와 묵직한 감동. 사람들의 끝없는 이기심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구나.
(전) 부천시민으로서 부천출신의 카티프님이 남같지 않은데 <녹색소년과 붉은거인>이 힘든 시기에 애인의 사랑과 응원을 받고 만들어진 처녀작이란 사실에 놀랐다.
이 작품이 처녀작이라면 ~ 다음에 어떤 대단한 작품을 보여주실라나~
우정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만한 아름다운 이야기.
눈물 훔칠 준비하고 보세요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