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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향기
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2001년 '붉은 브라질'이란 소설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 공쿠르상을 받은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아담의 향기는 환경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에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된 소설이다.
보통때 같으면 좀 난해할 것 같은데 ? 하면서 피했을텐데 막심 샤탕의 다른 세상 1,2,3을 읽으며 <가이아 이론>을 통해 충분히 포석을 깔아놨다 생각했기에 과감히 집어든 책.
걱정했던 것 만큼 어렵지 않고 술술 읽혀 재밌게 읽었다. 자연재앙에 관련된 지구의 종말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어쩌면 이리도 다른 내용의 소설이 나올 수 있는건지 작가들의 역량이 마냥 놀랍기만 하다는 +_+
폴란드 서부 도시 브로츠와프에서 한 생물학 연구소의 실험실이 급진적 환경 운동을 벌이는 단체,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물 보호 단체의 소행이라고 할 수 있는 자들로부터 파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아치볼드는 정보원 출신의 의사인 '폴'을 찾아 병원을 후원해준다는 것을 미끼로 작전에 그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다.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금전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사건도 아니지만 폴란드 정보국과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고 이 일을 계기로 유럽 정보국들과 거래를 함으로써 활로를 넓히는 것이 되는 아치볼드로서는 이 일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했기에 폴처럼 전문직에 종사하는 요원이 꼭 필요했던 것. 실험실을 파괴함으로서 전염될 위험성 여부와 함께 사건의 배후를 캐내기 위해 전직 CIA요원 폴과 케리가 수사에 나서게 된다. 한편 연구소를 파괴하고 거기서 플라스크 하나를 훔친 쥘리에트는 이 사건의 주도자 중 한명인 테드 해로우를 만나면서 이사건이 동물 보호 단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퍼포먼스 이상의 숨겨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경악하는데 . . .
아치볼트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니 알려준 것보다 훨씬 음험한 사건이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폴. 과연 그의 예감은 적중할까 ?
브로츠와프 연구소에서 만들어 변형시킨 새로운 콜레라 균. 이 책을 통해 콜라레라는 전염병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게 된 것 같다.
콜레라(cholera)는 콜라레균에 의해 일어나는 소화기계의 전염병으로 주요 증상은 격심한 구토와 설사다. 인도.셀레베스섬의 퐁토병이었으나 옛날부터 세계 여러곳에서 대유행을 하는 일이 있었으므로 국제검역전염병으로 정해졌고, 한국에서도 법정전염병으로 되어 있다.
태곳적부터 자연계에 존재했을지 모를 콜레라는 최초로 세계적인 유행병이 되었고, 짖궂게도 전쟁이나 대재앙으로 기아나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균이다.
하층민, 전쟁의 피해자, 뻔뻔한 정복자의 희생자들에게 맹위를 떨치며 대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닫해 해주는 병.
누군가가 그런 콜레라를 무기로 삼아 계획을 세운 거라면 ? 인간이라는 존재의 사악한 면이 콜레라와 결합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 테러리스트들이 콜레라를 생물학적 무기로 이용할 계획은 얼마나 되려나 ??
도무지 상상도 안되고 이해도 안되는 일이기에 이게 무슨일이지? 싶어 눈 크게 뜨고 이야기에 몰두해 책을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환경단체들의 활동으로 핵실험 반대라던가 고래보호 등의 자연보호, 유전자 문제등 환경을 보호,보존하고 평화를 증진하는데 여러모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뭐든 과하면 변질되기 마련. 이 책은 그런면을 이야기하고 싶어한게 아닌가 싶다.
무리보다 개인의 가치가 커지면서 인류가 급증하기 시작하고, 자연이 증가하는 인류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서 균형이 깨졌고, 풍족함은 빈곤함으로 변하게 되면서 더 많은 걸 생산하기 위해 땅을 혹사시키기 시작했다지만 . . . 자연은 사는 것뿐만이 아니라 죽는 것도 중요하고,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지만 . . .
가난한 나라들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며 이들 때문에 자연에 대재앙이 일어나기에 가난한 나라의 인구를 줄이기 위해 강력한 전염성 세균인 콜레라균을 이용하기로 하다니 ㅠ-ㅠ
정녕 이것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저지르는 일이 맞단 말인가 ???
개인,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인이 함께 고민하면서 이성적인 방법으로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환경운동 & 지구보호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환경운동과 지구보호. 가이아이론과는 또다른 방식으로 심도있고 깊이있는 해석으로 파헤치다보니 환경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기분이 든다.
첨이다보니 생소하게 느껴지는 장르였지만 앞으론 이런쪽으로 수많은 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물절약, 에너지절약, 일회용품 사용금지, 식생활을 개선하고 재생용품 활용하기등 나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환경을 위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
"해로우와 배후 인물들은 동물처럼 위험하고 위협적인 인간들이 있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넘쳐나는 인간의 문제는 해로운 종족을 멸종시키듯 업애버리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죠."
"그게 잘못인가요?"
"잘못된 생각이죠.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뭔가요?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연대책임과 공평함, 사랑 등 인간적이면서 이성적으로 극복하고 해결해야지 그런 극단적이고 감정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되지요." <p.514>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