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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1년 9월
평점 :
자신의 장점을 상대방에게 최대한 드러내는 것이 연애라면, 결점을 있는 대로 드러내는 것이 결혼이다.
더는 상대를 잃을 염려가 없기 때문에, 연애할 때처럼 상대의 눈길을 끌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결혼을 동경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나도 그랬다. 상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게 너무 힘든 나머지, 편안해지고 싶어 결혼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편안함을 얻는 대가로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p.192>
소중한 이웃 에라토님께 선물받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 <새벽 거리에서>
일본 판매 120만 부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충격의 라스트신! 2011년 10월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 예정이라는 이 작품은 미혼은 물론 유부남, 유부녀에게 더 특별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소설이긴 하지만 바람피는 유부남의 심리(?)에 대해 알게되고 이렇게 분노하게 될 줄이야 ;;
욕하며 본다는 막장 드라마를 히가시노의 시선으로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로 만나게 된 기분이랄까 ?
41세의 평범한 가장이자 샐러리맨인 와타나베. 그의 회사에 '아키하'라는 이름의 젊은 비정규직 여사원이 들어오고 그녀에게 별 관심이 없었던 그는 어느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들른 야구 연습장에서 처절한 표정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그녀와 마주치고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날 벌어진 우연한 사건으로 며칠 뒤 회사 밖에서 아키하와 둘만의 만남을 가진 와타나베는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한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면서 알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들고 그러한 감정이 일시적인 현상일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녀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괜찮아, 내가 진지한 마음으로 그러는 건 아니잖아. 젊은 여자를 만나 마음이 조금 들뜬 것뿐이야. 집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평소의 남편, 평소의 아버지로 돌아온 게 그 증거지.
아키하와 이상한 관계에 빠지다니 말도 안 돼. 나는 괜찮아. 그의 말처럼 정말 이대로 괜찮은걸까 ???
그러던 어느날, 아키하로부터 15년 전 집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해 듣게되는 와타나베. 아버지의 비서가 아키하의 집 거실에서 칼에 찔린 채 발견되었고, 그것을 발견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것. 그리고 얼마 후 와타나베는 자신을 찾아온 형사와 혼조 레이코의 여동생에 의해 아키하가 그 살인 사건의 용의자이며 사건의 공소 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 . .
결혼한 몸이고 자식도 있다며 너무 들뜨고 좋아해선 안된다 자신을 다독이는 와타나베. 연애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마음속에서만의 일이라며 일종의 게임이라고, 현실이 되어서는 안된다 말하지만 그는 점점 아키하에게 빠져들뿐이다. 사랑하는 그녀가 15년 전에 일어난 비극의 살인 사건 용의자인지 아닌지 그녀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뭔지 그 크기보다 불륜의 정의가 무엇인지가 더 중요해져버린 소설 ㅋㅋ 결혼 6개월차 신혼생활을 누리고 있는 유부녀인 나에게 은근 신경쓰이는 부분 ;;
①
"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 자체가 불륜이다. 데이트는 말할 것도 없다.
왜냐하면 그런 일을 남편이나 아내가 알면 상처받을 테니까. 배우자에게 상처를 준 이상 그것은 불륜이다."
②
"결혼을 하더라도 남자와 여자라는 본성 자체는 변하지 않으므로 다른 이성에게 연애 감정조차 품지 말라는 것은 무리다.
아내나 남편에게 들키지 않고 데이트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그 정도의 두근거림이 있는 편이 인생을 즐겁게 하고, 결과적으로 부부관계도 원만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키스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역시 섹스를 하느냐의 여부가 불륜이냐 아니냐를 결정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자,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데이트를 하는 것 자체부터가 불륜이라 생각하는데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어떨런지 ~
설마 모르는게 약 ??
사람에 따라 가치관이 다르므로 정의가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 . . 또 같은 사람이라도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의견이 바뀔수 있지만 아 ~ 내 남편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
정말 상상도 하기 싫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