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키
존 윈덤 지음, 정소연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불가능한 상황을 하나씩 제거하고 났을 때 남는 것이 있다면, 아무리 말이 안 될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게 바로 해답이 된다.

 

 

스티븐 스틸버그가 선택한 SF의 고전! 영화 '초키' 스필버그 직접 감독 및 제작중이라는 글귀에 더 호기심이 갔던 책, 존 윈덤의 <초키>

초키라는 보이지 않는 친구로 인해 천재 수학자, 화가, 수영선수로 변신할 수 있었던 평범한 소년 '매튜'의 놀라운 이야기가 담긴 소설로 청소년 성장소설이자 초키로 인해 매튜는 물론 가족 모두가 겪었던 일들로 인해 가족 모두가 더욱 견고해지므로 <가족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뜻하면서도 희망차고, 교훈적(이지만 절대 삶에 대해 지시적이지 않는 이야기)인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듯 ~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매튜의 가족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고고씽 ~

 

정원 오두막에서 일꾼들을 기다리며 잔디 깎는 기계에 기름칠을 하던 데이비드는 아들 매튜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다. 아이가 혼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야기의 내용이다. 하루는 24시간이고 일주일은 7일, 1년이 왜 365일인지에 대해 누군가와 논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해도 어리둥절 하긴 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딸 '폴리'의 보이지 않는 친구 '피프'로 인해 1년정도 고생한 경험이 있기에 매튜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은 맘이 있어 그저 성장 과정의 하나일지도 모르는 일을 두고 걱정하지 않기로 한 것. 그러면서 당분간 아이를 조심히 관찰하기로 했는데 매튜는 폴리와 다르게 아이답지 않은 기이한 혼잣말은 점점 더 심해지고, 부모의 근심도 깊어만 간다.

그렇게 아이를 통해 듣게 된 초키.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애매한 존재지만 초키로 인해 매튜의 관심이 넓어지고 책임감이 는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것들에 대해 '바보스럽다' 말하는 초키 덕분에 히스테리에 가까운 분노와 흥분을 일으키는 매튜의 모습을 볼때마다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

평범했던 매튜가 못하던 수영을 능숙하게 해내고, 배운 적도 없는 이진법이며 우주공학에 대해 술술 읊고, 심지어 어린이 천재 화가로 신문에 보도되기까지 하면서 평범하고 평화로운 가족의 삶은 온통 엉망진창이 되는데 . . .

매튜가 혼자 만들어 낸 공상 속 친구에 너무 빠져 버린 건 아닐까? 아니면 정말로 '귀신이 들린' 걸까?

초키의 존재가 의미하는 진실은 ??? 

 

 

책을 읽을때 어린왕자의 '길들인 다는 것',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굉장히 많이 생각났던 것 같다.  초키와 매튜에게 서로는 어느새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_+ 

신비롭지만 엉뚱한 초키의 존재도 내용의 핵심이지만 매튜를 믿고 지켜봐주는 가족의 존재야말로 이 책의 핵심내용이 아닌가 싶다.

 

가정은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표시할 수 있는 장소이다. - A. 모루아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다. -괴테
우리가 사랑하는 곳은 집이다. 발은 떠나도 마음이 떠나지 않는 곳이 우리의 집이다. -올리버 웬델 홈스


 

영화의 한 장면을 책으로 만나는 듯한 익숙한 느낌에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있어 아쉬웠는데 알고보니 초키는 1968년 작품으로 작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출간된 소설이라고 한다.

미래사회를 그린 수많은 책과 영화 때문에 너무도 익숙한 내용이 되어버린 '초키'. 2011년이 아닌 1968년에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 굉장히 쇼킹하지 않았을까 싶은 !!

강력한 결말처럼, 스포일러가 될 듯해 초키의 존재를 밝힐 수 없다보니 리뷰가 굉장히 짧고 애매해 진 것 같지만!!

어린 소년을 위한 일이자 수백 수만명을 위한 일과도 직결되어 있기에 비장한 결심을 하게 된 초키의 행동에 박수를 ~

1985년 TV시리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는데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감독 및 제작을 맡아 만든 영화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려나 ~ 

 

 

 

[북폴리오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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