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늘 방송국
나카무라 코우 지음, 박미옥 옮김, 미야오 가즈타카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제 26회 노마 문예 신인상 수상 작가 나카무라 코우 신작 ' 별하늘 방송국'

 

100여페이지의 비교적 얇은 책인데 글보다는 일러스트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책이라 잠깐이면 한권 후다닥 읽을 수 있다.

어린이들 보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라고나 할까 ~ 동화책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아서 어떻게 분류되있을지 궁금해 얼른 검색해봤더니 일본소설로 나오더라는 ~

별하늘 방송국에는 <부치지 않을 편지>,<달로 날아간 까마귀>,<별하늘 방송국> 이란 세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세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조금씩 이어지는 연작스타일이라 참 마음에 든다.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루를 한 잔의 우유로 시작하는 소녀. 언젠가 달의 사막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우유를 마셔보고프다는 소녀.

우유를, 고양이 우주와 함께 매일 기다리는 소녀는 먼 도시의 학교로 돌아가야한다며 고양이 우주와, 할머니와, 그리고 이 우유를 가져다 주는 사람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데 ~

우유를 좋아하는 소녀가 매일같이 우유를 배달해주는 청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부치지 않을 편지>

 
  

토끼의 홍당무를 먹으며 토끼와 사이좋은 친구가 된 까마귀. 어느날 토끼는 자신이 달에서 왔다며 보름달이 뜨면 달로 돌아갈 거라고, 다음 보름달이 뜨면 토끼 임금님이 마중 나올거라 까마귀에게 말한다. 그 말이 진심이길 바라는 까마귀. 하지만 토끼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하늘을 날 수 없는 토끼를 위해 달님을 찾으러 가는 까마귀는 지쳐 쓰러지고 만다.

그때 들리는 노랫소리. 그리고 눈을 떴을때 하얀 구슬 하나를 발견하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알게 되는데 ~

보름달을 기다리는 토끼를 위해 스스로 달이 되고자 하늘로 날아간 까마귀의 이야기를 담은 <달로 날아간 까마귀>

 

 

별하늘 라디오 쇼의 디제이 사토자키 우주는 기숙사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한 소녀의 사연을 읽게 된다. 기운 없어 보이는 할머니를 위해 먼 옛날 할머니께서 할아버지와 함께 보셨다는 '고디시 제4주기 혜성'을 띄워주면 기운이 나실 것 같다는 요청에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려 푸른빛의 꼬리를 단 혜성을 보여주려는 유성 톱니바퀴가 없어 실패하고 만다.

라디오를 듣고 있는 분들중 하야나데 시의 시계탑 맨 꼭대기에 있는 유성 톱니바퀴를 가져다주었음 한다는 사연을 듣고 내달리는 사람들.

(부치지 않을 편지의 소녀와 우유배달부 인 듯한 소년이 나와 반가웠던 작품~)

할머니를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서로에게 건네어 밤하늘에 별을 띄운다는 <별하늘 방송국>

 

며칠전 계단에서 삐긋, 다릴 접질리는 바람에 반깁스를 한 상태로 힘들게 버스 타고 출퇴근하는 요즘. 임산부에게조차 자리양보를 않는다는 뉴스기사까지 본터라 자리양보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막상 버스를타니 이런 내 모습이 힘들어 보였는지 아가씨부터 노신사까지 서로 자리 양보해주려는 통에 고맙고 미안해 출퇴근길이 그리 고통스럽지만은 않은 듯 ~

아파보니 보이지 않는 것에 눈이 가고 정이 간달까 ~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

삭막하다, 정없다 말하는 요즘이지만 몰라서 그렇지 안보이는 곳에서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며 주위 사람을 배려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행복해진다.

내가 아닌 다름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전하는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인지라 이 책을 읽는 나의 마음도 금새 말랑말랑 해지더라는 ~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운 분들께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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