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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개, 윙스 ㅣ 윙스 시리즈 1
에이프릴린 파이크 지음, 김지윤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보지 못했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p.114>
10년간 홈스쿨링(집에서 부모에게 교과 과정을 배우는 것)으로 공부했던 열다섯 살 소녀 로렐은 어머니의 권유로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다. 완벽한 채식주의자에 옷입는 스타일도 다르고 뒤늦게 시작한 단체생활이 익숙치 않아 힘든 상황에서 '데이빗'과 친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로렐은 등에 난 혹을 발견한다. 여드름 같은 것일거라 생각했던 그것은 조금씩 커지기 시작하더니 꽃잎 모양의 날개가 자라기 시작한다. 데이빗의 도움으로 이런저런 검사를 해본결과 날개는 식물의 꽃잎이란 믿기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어릴 적 살던 집, 숲에 가게 된 로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타마니'라는 남자를 만나고 그로부터 자신이 요정이란 얘길 듣게 되는데 . . .
인간 세계와 요정 세계 사이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소설 '윙스'
두 가지 사랑과 두 개의 세계를 그린 윙스는 4부작 시리즈(1 윙스 WINGS, 2 스펠스 SPELLS, 3 일루젼 ILLUSION, 4 미정 (집필 중))중 첫 번째 이야기로 우리의 주인공 '로렐'이 자신의 등에 꽃잎 모양의 날개가 돋아나면서 자신이 요정 세계로 들어가는, <아발론>으로 가는 문이 있는 숲을 지키기 위해 인간 세계에 파견된 요정이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흥미진진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도 아니고, 비스틀리의 야수도 아닌 <요정>의 이야기를 그렸다니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는데 4부작의 첫번째 이야기인지라 이런저런 배경을 설명하느라 조금은 밋밋한 내용으로 꾸며지긴 했지만 동화책이 아닌 소설에서 만나기 힘든 존재인 '요정'의 생활을 그려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관심받을만 한 것 같다.
(모든 식물을 지배하는, 비밀을 지키는 능력을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하고 가장 희귀한 <겨울 요정>, 식물에 대한 마법 같은 감각을 갖고 있어 마법 약물을 만들어 내는 <가을 요정>,인간들이 전형적으로 마법으로 여기는 일들을 하는 <여름 요정>, 요정 중 가장 힘이 없어 막일꾼같은 마법이 필요없는 일을 하는 <봄 요정>등 본격적인 요정 이야기가 빨리 시작됐음 좋겠다)
하지만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조금은 식상한 듯 ~
삼각관계야말로 극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유발하는 최고의 소재인지라 책이나 영화 등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긴 하지만 첫번째 이야기부터 너무 노골적으로 삼각관계로 이끌어나가는 것 같아 조금은 식상하게 다가오지만 아발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숲과 나무 속에서 마법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같은 요정 세계의 '타마니'를 선택할지 언제 어느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인간 세계의 친구 '데이빗'과 연결될지 ~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듯!!
너무 이런저런 비교를 해서 좀 그렇지만 로렐이나 그녀의 아버지가 다쳤을때 상처를 치료해주는 신비한 약이나 행동들 그리고 보석에 대한 부분은 영화 아바타 '나비족'을 떠올리게 했는데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대립, 그리고 종족을 뛰어넘는 사랑, 이 모든 부분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이야기가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2부에서는 트롤 족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 요정 훈련을 하는 로렐의 모습이 그려진다고 나와 있는데 이것들을 영상으로 만난다면 얼마나 근사할지~
벌써부터 영화화 소식에 맘이 두근거린다.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아바타를 능가하는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졌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