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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킹제이 ㅣ 헝거 게임 시리즈 3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정신과 의사가 한 말 중에 그 말 하나는 맞는 것 같아.
돌아갈 수는 없다는 거야. 그러니까 적응해 나가야지." <p.257>
캣니스 에버딘. 열일곱 살. 고향이 12번 구역인 소녀는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는 잔인한 '헝거 게임'에 참가해 우승하게 되고, 영웅이 된 듯 했다.
하지만 그녀는 25주년 특집인 75주년 특집 헝거게임에 또 한번 참가하게 되고 그곳에서 반군에게 구출된 캣니스와 달리 피타는 캐피톨에 잡혀 가게 되는데 ~
생사를 확인할 수 없게 된 피타 때문에 마음이 무겁기만한 그녀는 13번 구역에서 친절한 호의를 받고 살아숨쉬며 그렇게 혁명의 상징 '모킹제이'가 되어 혁명의 진짜 지도자이자 얼굴, 목소리, 혁명의 화신이 되어 캐피톨과 전쟁중인 구역 사람들 모두에게 승리로 가는 길을 밝혀주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다.
움직일 때마다, 뭔가 할 때마다 뛰따르는 거라곤 고통과 죽음뿐인지라 이 모든게 고통스러운 그녀는 모킹제이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
캣니스와 피타, 게일의 관계는 또 어떻게 진전되려나 ~
시리즈물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있어야 다음편이 기다려지는데 그런 면에서 모킹제이는 조금은 아쉬운 것 같다. 완결이라 조각조각 난 퍼즐이 한데 모여 큰 그림이 완성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재밌고 인기있는 장면은 더 크고 잔인하게 그려내는 반면 조연들이랄까~ 살짝 비켜간 사람들에 대해선 너무도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든 재주를 보여주는 듯 ㅠ
마지막까지도 이야기가 조각조각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혼란스러운 여주인공의 모습만 가득할 뿐 헝거게임의 비장한 각오도 없고 캣칭파이어의 로맨스도 없는 어중간한 상태의 이야기라 초중반까지는 지루해서 혼났는데 복스의 죽음으로 팀을 통솔하게 된 캣니스가 팀원들을 속이고 스노우 대통령을 암살하러 떠나는 장면부터는 완전 흥미진진 ;;;
하지만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장면은 너무 잔인해 상상도 하기 싫더라 ㅠ-ㅠ
안그래도 상처 많은 사람이 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들어하는 장면도.
그렇게 많은 것을 희생한 결과이건만 스노우 대통령의 마지막은 너무나 허무하기만 하다. 절대권력을 누린 사람치고 넘 쉽게 잡힌 듯 ~
오랫동안 기다린 작품인 만큼 이렇게 끝나는게 너무도 아쉽다. 어떤 책을 읽으며 이 아쉬움을 누그러뜨려야 할까나~
전 세계를 흥분시킨 베스트셀러 시리즈 '헝거 게임' 3부작 그 대망의 완결편 [모킹제이]
"기억이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기억해 내기가 더욱 어려워지지." <p.196>
기억에 공포와 의심을 섞어 놓아 아무것도 믿지 못하게 만든 그들. 진실과 거짓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진실을 향해 달려가려 노력하는 피타의 모습은 활약이 적긴 했지만 넘 멋지더라.!!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가려내 보려고 노력해야 할 때, 노력해도 보여지는 것이 없을땐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나에게 큰 숙제를 남겨놓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