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남친
아리카와 히로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의 아리카와 히로의 알콩달콩 연애소설 '고래남친'

 

 

 

고래남친

친구의 부탁으로 자위대원들과의 미팅에 나가게 된 메구미. 남자쪽 대표이자 꽃미남인 '후유하라'의 모습에 반하해 자꾸 그를 쳐다보게 되고 그녀의 시선을 의식한 후유하라는 딱 내 취향인 마스크라 자꾸 보게 됐다 솔직하게 말하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대화.

잠수함을 가라앉는다 말하지 않고 잠긴다 말하고, 잠수함을 고래로 비유하는 그녀와 이야기가 잘 통해 두 사람은 사귀게 되는데~

스크루에 문제가 있어 계속 정비소에 들락 거리며 상태를 점검했던 잠수함이 원상 복귀하면서 장기 항해로 인해 두 사람의 연애도 험난해지기 시작한다.

항해 스케줄이 전부 국방기밀이라 출항일, 기간, 기항 예정 모두 대외비다보니 일단 연락이 끊기면 짧아야 한달, 두달 석달씩 못만나기는 다반사. 전화통화조차 거의 불가능하니 불안감은 날로 커지는데 . . .

그녀는 이 사랑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까 ?

 

롤아웃

항공설계사 K중공에 근무하는 '미야타 에리'는 항공자위대의 차세대 운송기에 관한 대원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코마키 기지를 찾았다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격납고로 가기 위한 통로가 남자화장실이 아닌가.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도 아니고 누구다 들락거리며 사용하는 화장실이 ;;;

밖으로 나가면 한참 돈다는 이유로 남자 화장실을 돌파하는 것이 가장 가까운 지름길이라 '통로'로 사용된다고는 하지만 여자로서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엎친데 덮친격이랄까

항공기를 신규개발하는 만큼 이런저런 요구사항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커튼으로 가린 모양새를 하고 있는 화장실에 칸막이를 설치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데 ~

이런저런 요구사항에 비용까지 절감하려며너 한정된 기내 공간에서 크기와 중량 모두 잡아먹는 칸막이 화장실이 가장 먼저 무시되기 쉬운데 그 얘기를 듣게 된 항공자위대 책임자 '타카시나'는 K중공이 30년전에 개발간 구식 C-1으로 데리고가 다짜고짜 화장실 커튼을 열고서 여기에서 볼일을 볼 수 있겠냐며 항의하기 시작하는데 . . .

그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 ?? 화장실 이야기가 어떻게 연애소설로 탈바꿈하는지도 지켜봐주길 ㅎ

 

국방 연애

건방지고 뻣뻣하고 도도한, 일명 산전수전 다 겪은 'WAC'(와크-여성자위관)에 관한 이야기로 자위관 8년차인 '노부시타 마사시'와 우는 애도 그치게 한다는 여교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이케 마이코'가 등장한다. 업무상의 마찰에서부터 막사내의 사소한일, 정체도 모르는 남자와의 시시콜콜한 연애담까지 '단순한 남자 동기'로서 조심히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그는 그녀를 짝사랑한지 8년째. 실연의 상처 후 다시는 자위관이랑 연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녀와 어떻게 되는걸까 ?

 

여친은 유능해

고래남친과 마찬가지로 잠수함에 근무하는 해상자위대원이 등장한다.

첫 만남은 학생의 모습으로, 그 다음엔 방위청 기술자로 '나츠키' 앞에 나타난 '노조미'. 서슴없이 연락처를 주고받더니 나츠키가 좋다며 사귀자 고백한 노조미 덕에 둘은 목하 열애중.

하지만 1년의 태반은 육지에 없는 사람이다보니 나츠키는 노조미와의 연애도, 결혼도 자신없기는 매한가지다. 너무 나약한 모습의 나츠키에 화가 났는데 알고보니 그 모든것이 주류파로서 앞날이 창창하고, 자신의 일에 의욕도 많고 꿈도 많으며 사회적으로 한창 커 갈수 있는 시기인 '노조미'를 배려한 것. 자신의 필요에 의해 뚝딱 결혼해서 가정에 붙잡아 둬도 되는 건지, 무엇보다 노조미에게 결혼할 의사가 있는지조차 자신할 수 없는 그. 과연 두 사람의 미래는 ?

 

탈책 엘레지

자위대 주둔지나 기지에서 대원이 도주하는 것을 조직 용어로 '탈책'이라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위대에 입대해 고향을 떠나 신입 대원으로서 다른 지방의 주둔지에 배속을 받다보면 고향까지는 차로 열세시간 남짓. 시간 제약이 많은 신입이 휴일에 당일치기로 홀가분하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도 아니거니와 얼굴을 보자마자 귀대 시간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보니 외박도, 전화통화도 꿈도 꿀 수 없다. 하지만 고향 단기 대학에 입학하는 여자친구는 단기대학에 다니며 고교시절보다 더 많은 자유 시간이 생기면서 이런 분위기를 이해 못하고 보고싶다며 매일 우는 소리를 낸다. 그렇게 '널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 하나로 무모한 길에 들어서는 신입 대원들.

'요시카와'와 '키요타'는 서로가 같은 전철을 밟은 동지이자 호흡이 척척 맞는 콤비로서 지금까지 수많은 탈책을 미연에 방지해왔다.

그런 그들에게 이상 기운이 감지되는데 . . .

 

파이터 파일럿 그대

여성 파일럿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연애를 떠나 결혼, 출산, 육아 등등 여자로서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절대로 이글(F-15)에서 내려오란 소리는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나랑 결혼해줘' 라며 프로포즈를 한 남편 '타마키' 가 약속을 잘 지킨 덕분에 일과 가정 모두를 손에 넣은 미키는 정말 복 많은 여자라는 ~

자신 역시 많은 것을 희생하며 노력했지만 남편의 외조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 더 많으니까 !!

우리나라만 워킹맘이 힘든줄 알았는데 일본도 비슷한 듯 ㅎ

 

 

 

내가 좋아하는 꽃그림이 가득한 로맨틱한 표지. 

결혼을 앞둔 사람이 사랑 타령 하는 것도 웃기지만 장장 10여년의 장기연애 중인지라 알콩달콩 사랑의 속삭임과는 너무 먼 우리.

사랑의 달달한 유혹에 걸려든 여섯 남녀를 그린 연애소설 단편집이란 얘기에 대리 만족이라도 느끼고파 읽게 됐는데 역시나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배아프더라 크크

 

육해공군 여러 지위에서 근무하는 '자위대원'의 이야기가 담겼다는 부분이 특이하면 특이하달까 ~ 나머지는 우리가 흔히 짐작하는 그런 러브스토리 !!

고래남친이라는 제목은 첫번째 이야기 -'잠수함'에서 근무하는 후유하라의 미팅 장면에서 잠수함을 고래로 빗대 이야기하는 사토코의 표현에서 따온건데 이보다 더 근사한 표현은 없다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제목인 듯 ~

 

"에리 씨가 싸우겠다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에리 씨가 싸운다면 운송기 정도는 얼마든지 갖고 옵니다"

<P.126 롤아웃 中에서>

 

이런 남자 어디 없나요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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