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우의 성
와다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들녘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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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점 대상 2위 / 제 139회 나오키상 최종후보 / 120만부 돌파 초대형 베스트셀러 / 201 이누도 잇신 감독 영화 개봉 확정

 

1509년,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히데요시에게 끝까지 반기를 든 간토 지방의 호조 가문. 그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영지를 유지해온 오시 성의 나리타 가문은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싸우면 질 게 뻔하지만 히데요시에게 항복한다는 것은 그동안 자신들을 보호해준 호조 가문을 배반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그 누구도 항복하자는 소리를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천하에 이름을 떨친 반도 무사답게 호조 가문 진영에 가담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나리타 가문의 당주 우지나가는 야마나카 나가토시에게 전해 히데요시와 내통할 뜻을 비추며 관백의 군사들이 공격해오면 신속하게 성문을 열라고 일러두곤 호조 가문의 농성에 가담하러 떠나고 우지나가의 계획대로 관백과의 내통으로 호조 가문의 의심없이 항복으로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 싸움은 자신들을 업신여기는 상대방의 태도에 화가 난 나카치카가 항복하기 싫어졌다며 싸우겠다고 말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나는데 . . .

오백명대 이만명. 전쟁이 시작되지마자 바람앞의 등불 신세가 되어버린 그들.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군에 맞선, 누추한 시골 성의 사령관 '나카치카'. 그는 오시 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

 

 

120만 부 돌파! 서점대상 2위! 일본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선택한 환상의 스토리! 라는 글귀에 반해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갠적으로 미야베 미유키님의 소설을 읽으면서 시대물을 굉장히 좋아하게 됐는데 처음 시작은 쉽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 최고의 감동으로 기억되는 외딴집 상하.

지명, 사회구성, 다양한 인물과 직업에 익숙치 않은 이름까지 ~ 중간에 포기할까 수백번 고민했지만 다 읽고 나니 그 끝은 폭풍감동이었달까.

그 후에는 이 책 한번 읽어보라고 무한 추천을 날렸던 기억이 나는데 ~ 그때의 기억과 함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 감독과 <일본침몰> 의 히구치 신지 감독, <음양사>의 노무라 만사이 주연으로 영화화 (내년 가을 개봉 예정)되었다는 소식에 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이럴까 싶은 호기심이 더해져 빨리 책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읽은 소감은 ?? 음하하 ~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사실 !!!

내가 좋아하는 시대물, 일본 역사물이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역사물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성이 강한 소설이 주는 재미도 크고, 영화화 됐다는 소식에 그 누구보다 원작소설을 읽고싶다는 기대감을 떠나 진짜 이 책이 재밌는 크나큰 이유는 살아숨쉬는 캐릭터의 힘이다.

특히 책을 다 읽은 지금까지도 그 정체가 모호하게 느껴지는(책 속 '단바'나 '미쓰나리'처럼 ), 진정한 허당 같기도 하고 바보같은 얼굴로 최고의 전략을 자랑하는 우리의 영웅 '나가치카'. 농사일은 꽝이면서 도와주는걸 좋아하는 덩치큰 사내. 마술뿐만아니라 창술, 검술, 격투술등 모든 운동에 젬병인 완전 허당 캐릭임에도 불구하고 절세미녀 가이의 사랑을 받는 이남자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쓰나리는 도읍을 떠나 머나먼 이곳 시골 성에 와서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만한 상대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멋진 녀석이야.)

미쓰나리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나가치카를 이렇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전투다.

"자네는 처음부터 이렇게 끌고 갈 작정이었군. 마사이에 같은 녀석을 사자로 보낸 까닭도 전투를 끌어내기 위한 술책이었나? 전쟁은 장난이 아닐세."

요시쓰구는 미쓰나리에게 호통을 쳤다.

하지만 미쓰나리에게 전쟁이란 이런 것이다. 자신이 인정할 수 있는 상대와 자웅을 겨루는 전투를 하고 싶다.

하찮은 놈들과 벌이는 전투가 대체 무슨 가치가 있단 말인가.

 

이기기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흙탕속 싸움이 아닌 사나이 대 사나이, 무사 대 무사의 싸움인지라 그 재미가 더 큰데 불리한 상황속에서도 그들이 보여주는 한결같은 믿음과 의리. 아 ~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과 의리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봐도 근사하군요 +_+

책을 읽어보니 영화도 큰 사랑을 받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

 

노보우의 성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란가의 취미 연구소에서 연재중 !! 현재 6회까지 올라와있네요. 내용이 궁금하신분들 참고하세요 !!!

http://nadaonmars.blog.me/5010348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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