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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 시모다
리처드 바크 지음, 박중서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바람을 타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돌아다니면서 10분에 3달러씩을 받고 사람들을 오래된 복엽비행기에 태워주는 일을 하는 리처드는 여름이 한창 중반으로 치닫고 있을 무렵
'도널드 시모다'를 만나게 되고 그가 '도널드 시모다, 사람들이 이른바 기계공 메시아, 또는 미국에 나타난 하나님의 화신이라고 불렀던 인물이 어느날 갑자기 2만 5천 명의 목격자들 앞에서 홀연히 사라진' 그 남자랄 사실을 알게 된다.
그와 얘기를 하면서 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 리처드는 어디서 배운 것들인지 궁금해하고 시모다는 <구세주 매뉴얼> 이라는 메시아들을 위한 지첨서를 리처드에게 건너게 된다.
메시아 핸드북을 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처드의 특별한 수업. 나 역시 진지하게 배움의 과정을 밟게 된다.
"우리는 삶이라는 커다란전체에서 단지 하나의 작은 반점만을 보는 것이며, 그 반점은 결국 가짜에 불과하니까요.
모든 것이 균형이 잡혀 있으며, 각자의 찬성이 없는 한 어느 누구도 고통을 받지 않고, 어느 누구도 죽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습니다.
다만 어떤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고, 또 어떤 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뿐인 거죠.' <p.212>

p.8~33에 걸쳐 메시아인 시모다가 사람과 기계로 이루어진 일상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과정이 담겨있는데
이 부분에 이 책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후 이야기는 이 것을 풀어헤쳐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만든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
이 부분만 몇번을 읽었는지 모른다는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로지 기적만 바란다며 마치 사람들이 오로지 충돌사고 구경만 바라고 자동차 경주를 보러 가는 것처럼,
사람들은 오로지 기적만 바라고 나를 보러 온다며 처음엔 짜증스러웠지만 시간이 좀 흐르자 그때부터는 그저 지루하기만 했다는 그가 좀 이해가 되더라.
로또 1등에 당첨되게 해달라 기도만하는 사람에게 로또라도 사놓고 기도하라는 말하고 똑같지 아니한가 ㅎㅎ)

앞장 뒷장 할 것없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책에 대한 칭찬들 +_+
갈매기의 꿈으로 유명한 리처드 바크의 신간 '기계공 시모다'
또 한 권의 연금술사, 또 한 권의 시크릿 이란 멘트도 그렇고, 천여 개의 리뷰가 말해주는 감동과 치유력.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마법의 소설이라는 멘트에 혹해 너무 읽고 싶었던 기계공 시모다
하지만 '연금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북미 최고의 영적 구독서라는 멘트에 흠짓 했다.
고등학교때 친구로부터 종교에 관해 호되게 당한 사건이 있은 후로는 종교 관련 이야기는 거부감이 들어서 ;;
걱정스러움을 안고 읽어본 기계공 시모다는 그런 책이 아니더라 ㅎㅎ 친구같은 사람과 가볍지만 진지한 대화를 나눈 기분, 누군가로부터 많은 이야기들 들은 기분이랄까 ~
갈매기의 꿈이 출간된 다음부터 사람들에게 종종 다음에는 뭐 쓸 거예요, 리처드? 갈매기의 꿈 다음에는 뭐냐고요? 라는 질문을 받은 그.
굳이 뭘 꼭 써야할 필요는 없다 말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은 지금까지 나온 책들에 모두 나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런 그가 매년 여름 낡은 복엽비행기를 끌고 미국 중서부에 바다처럼 펼쳐진 푸른 초원으로 나가서, 한 번에 3달러씩 요금을 받고 손님을 태워주곤 할때마다, 뭔가 할 말이 아직 남아있는 느낌, 그런데 아직 그 말을 못 했다는 찜찜한 느낌을 받았고 그 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말한다. 내가 이 책을 지금 붙잡고 있는 것도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말하는 그.
덕분에 이렇게 좋은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
"당신은 아무것도 안 하는 거예요. 우주의 법칙, 기억나죠?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끌어당긴다는.
그냥 당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되세요. 조용하고, 깨끗하고, 밝게요. 자동적인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빛을 발하고, 매 순간 이게 과연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인지를 자신에게 묻고, 대답이 "예"인 경우에만 그렇게 행동하는 거죠.
그러면 자동적으로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뭔가를 배울 게 없는 사람은 멀어지게 마련이고, 배울 게 있는 사람은 끌어당기게 되는거죠.
마찬가지로 우리가 뭔가를 배울 게 있는 사람도 끌어당기게 되는 것이고요." <p.184>
이 글을 읽고서 금방 나를 떠나간 사람, 내 옆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나의 어떤 점이 그들을 떠나가게 만들고, 옆에 붙들어둘 수 있는 힘이 됐던 걸까 ?
무리하게 참고 견디다 사소한 오해 하나로 더 많이 어긋나는 사람들을 봐왔는데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래도 조금은 배울게 많은 나로 탈바꿈 하려고 노력 많이 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점이 많은 그런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싶다.
내 명령을 들어라. 너희는 이 세상에서 행복하지어다.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줄곧 그러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