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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마디 - 조안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조안 지음 / 세종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세상은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몫이야. <p.71>
유명 연예인이 낸 책을 종종 읽거나 보게 된다. 자신의 성공 스토리라던가 사진에세이등 조금은 식상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조안의 단 한마디는 열여섯편의 판타지 픽션이 들었다길래 호기심에 보게 됐다.
너무 어두운 이야기들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아 걱정이라는 글을 읽고서 어느정도길래 ~ 하며 읽어봤는데 보통은 아니더라는 !!
심장을 달고 다니는 소년
땅에 끌릴 정도로 커진 심장을 달고 다니는 소년이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근심거리였던 심장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것은 ?
심장을 잃어버린 소년
아침 일찍 일어나 자신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한 소년의 이야기
열쇠로 가득 찬 심장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 소년은 소녀의 가슴을 열 수 있는 열쇠 하나를 받게 되지만 다른 소년들에게도 심장 열쇠를 주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데 . . .
소녀의 모든 것을 갖고 싶었던 소년의 욕심이 불러온 결과는 ?
세 개의 혀
소년에게는 두개의 혀가 있다. 진실만을 말하는 '진실의 혀'와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는 말은 무엇이든 믿게 만드는 '마법의 혀'
진실만을 말했으나 왕따가 된 소년은 마법의 혀를 사용하게 되고 마법의 혀는 소년이 원하는 모든 것을 안겨 주게 된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열리는 잠실야구장에서 한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에게만은 마법의 혀가 통하지 않는다. 무슨일일까 ?
생명을 주는 알약
위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 엄마,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아빠. 고아가 된 소년은 바닷가에 사는 이모와 이모부 민박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곳에서 생명을 연장시키는 약을 개발해 이 세상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가득한 중년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 . .
꿈의 숫자
로또를 사고 추첨방송을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 아빠. 소녀는 아빠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달라 기도하지만 토요일 저녁마다 아빠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머리속에 떠 있는 공의 숫자가 로또 당첨 번호와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된 소녀는 자신이 본 숫자를 아빠에게 알려주게 되는데 . . .
아빠는 로또 당첨에 성공할 수 있을까 ?
단 한마디
아이가 없는 엄마는 매일매일 하늘에 계신 신에게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리게 되고 열심히 기도한 덕분인지 건강한 아이를 낳게 되지만 아이는 말을 못한다. 어느날 꿈속에서 천사가 나타나 엄마에게 네 아이는 평생 단 한마디밖에 하지 못할거라며 그 한마디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고 아이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으니 잘 살펴서 알려 달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엄마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들려줬을까 ?
손바닥에 돋아난 날개
왼쪽 손바닥이 간지러워 긁어댄지 며칠 뒤 소녀의 왼쪽 손바닥에는 작은 한 쌍의 날개가 돋아난다. 등에 났으면 날아다닐 수도 있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수도 있는데 왜 하필 왼쪽 손바닥인지 속상해하는 소녀. 소녀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
눈물주머니
숙제를 하지 않아 선생님께 꾸중들을때, 부모님께 야단맞을 때, 아이들을 괴롭혀 어른들에게 혼날때마다 아무 망설임없이 눈물주머니를 사용하게 된 소년은 눈물주머니를 이용해 주위 사람들을 속이고 결국 눈물주머니 없이는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릴 수 없게 되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아름다운 연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 소년. 눈물주머니를 믿고 여인에게 사랑고백을 하게 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
그외 심장과 눈물, 하얀 눈물, 개똥벌레, 바다에서 태어난 아이, 빨간 모자, 그림자소년, 그림자를 사랑한 소년등이 있다.
중학교 시절 반 아이들에게 만화를 그려주며 만화가를 꿈꿨다더니 그림 솜씨도 탁월하더라는 ~
표지 일러스트와 내부 삽화의 일부도 전문 일러스트 작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그렸다는데 그림이야말로 그녀가 쓴 글을 백배 농축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갠적으로 세 개의 혀, 단 한마디, 하얀 눈물, 그림자 소년 등등의 이야기가 탈무드를 읽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해줘 좋았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단 한마디'가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데 무엇보다 사차원이란 얘길 많이 듣는 조안의 한마디가 궁금해서 ㅋ
사랑한다, 네가 내 전부야, 네가 있어 행복했다 등등 수많은 말들을 제치고 그녀가 들려줄 그 한마디는 뭘까 ??
할머니가 되어서도 연기를 하고 싶고, 어른들도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을 직접 글로 쓰고 그림을 그려 펴내는 것이 또 다른 꿈이라 말하는 그녀.
글을 다 읽는 순간 어둠이 있어야 빛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는 말.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
그녀의 다음작품도 만나볼 수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