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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미사일
야마시타 타카미츠 지음, 김수현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옥상부의 활동 내용이 뭐야?"
"옥상의 평화를 지킨다."
"세계 평화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건 인간뿐이지만, 그걸 실현시킬 수 있는 건 분명 인간이 아닐 겁니다." <P.34>
꽃보다 남자에 F4가 있고 성균관 스캔들에 잘금4인방이 있다면 옥상 미사일에는 ?
옥상을 사랑하고 옥상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 할 수 있는 쿠니시게 요시토, 사와키 준노스케, 히라하라 게이타, 츠지오 아카네 / 4인방이 있다.
우리는 옥상부예요!! 하고서 손 흔들 네명의 학생이 눈에 선하다는 ~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사람이 납치 감금되고 닷새째, 미술디자인과에 다니는 츠지오 아카네는 과제를 하기 위해 옥상을 찾았다 학교에서 가장 거만한 남자 '쿠니시게 요시토'를 만나게 되고 (츠지오란 이름을 듣고서 어디서 많이 들은 것 같다는 말에 모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그 츠지오와는 다른 츠지오라며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자꾸만 비교되고, 비굴해지는 생활에 살짝 불만을 토로할때쯤 그로부터 아직 평가되지 않는 츠지오라는 얘길 듣는데 난 이때부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감지했다구~ >.<)
그곳에서 옥상의 펜스를 넘어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도 자살할 생각은 없다, 그저 단순한 어필일 뿐이라 얘기하는, 살인마라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난 1학년 히라하라 게이타는 물론 육상부의 미야세 하루미를 짝사랑하며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그녀에게 사랑고백 할때까지 다른 쓸데없는 말로 입을 더럽히지 않게 나름의 묵언수행(메모장을 이용해 의사 표현을 함)중인 사와키 준노스케와 함께 하게 된다.
모두들 세계가 끝날 거라는 이야기 뿐인데 이 옥상에서는 한가하게 동물이나 연애 이야기가 진행된다. 쓸데없는 흥분이나 잡음과 거리가 멀어 조용해 좋다는 히라하라의 말에 옥상을 향한 애정을 맘껏 드러내며 '옥상부'라 명하는 쿠니시게.
그러면서 그들은 히라하라가 '살인마'라 불리우게 된 사연을 듣게 되고 벌을 내린다는 신이 있다는 도시괴담 이야기 속 '벌신님'을 만나러 벌신님이 나오는 터널을 찾고, 육상부 미야세 하루미의 스토커를 찾는일등 하나 둘 사건을 해결하지만 킬러도 찾아야지 권총 주인도 찾아야지, 츠지오의 동생을 다치게 한 범인을 찾는 일 까지 ~ 옥상의 평화를 위해 해결해야하는 일은 늘어날 뿐이다. 그들은 옥상의 평화를 찾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
무심한 듯 다정한 말을 건네는 '쿠니시게', 한 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순정을 간직하고 있는 '사와키', 마음속 큰 상처를 갖고 있으면서도 싫어하는데에 있어서도 진지하고 싶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을 줄 아는 '히라하라'등 4명의 주인공 외에도 음악 활동을 하며 조금은 불향해지는 아들에 대해서도 '세상에 존재하는 위대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라며 지지하기도 하는등 독특한 교육관을 갖고 계시는 츠지오의 부모님은 물론, 테러리스트들도 모든 것을 잊고 푹 빠져 들을 만큼 좋은 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츠지오의 남동생 '히로유키', 소신있는(?) 방송을 위해 힘쓰는 '콘도'씨, 어설프게 신 흉내를 내며 본인의 스트레스를 해결하려드는 벌신님 '시미즈 토시오', 실책이 많은 킬러까지 ~ 너무나도 재밌는 캐릭터가 많은 '옥상 미사일'
스포일러가 될까 제대로 얘기하지 못한 부분이 많은데 옥상 미사일을 읽는 내내 아사다 지로의 저녁놀 천사중 단편 '특별한 하루'와 함께 읽어도 참 좋겠구나 싶더라. "오늘을 특별한 하루로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한 회사원 마사야의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하루가 이 책 옥상 미사일과 많이 닮은 듯 싶어서 ~
주인공 각자의 개성이 살아 숨쉬며 청춘 소설과 일상 미스터리 소설을 적절히 배합해 톡톡튀는 즐거움을 선사한 '옥상미사일'
제7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이 어떤 내용일지가 궁금하다면 냉큼 읽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