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빅토르 로다토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모든 사람들이 두 개의 삶을 살아.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삶이 있고, 너만의 비밀스러운 삶이 있지. <p.334>

 

 

마틸다에게는 1년전 열여섯의 나이로 죽은 언니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헬렌.

밤과 낮이라 할 정도로 서로 반대였던 헬렌과 마틸다지만 언니가 먼저 죽음으로 인해 뭔가 거꾸로 된 듯한 느낌을 받는 마틸다.

몇달 뒤 열일곱 생일을 앞두고 있던 언니. 빨간 머리에 인기가 많았던 언니. 가수가 될 생각이었던 언니.

언니 생각을 많이 하지만 언니에 대한 얘기를 해선 안되는데 그 이유는 언니가 기차사고로 죽었기 때문. 스스로 뛰어내린 게 아니라 어떤 남자가 밀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남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경찰의 말에 의하면 앞으로도 영영 알 수 없을 거라고. 그날에 대해 한 마디도 않는 부모님.

모든이의 가슴에 크나큰 상처를 남긴 사건을 숨기고 평온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모든것이 아슬아슬 위태위태 하기만 하다.

 

언니가 왜 그 기차역에 있었을까 -

언니의 물건들 중에서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언니 방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는 마틸다.

그녀는 언니의 죽음을 통해 무엇을 얻고 깨달을 수 있을까 ??

 

문장이 어렵지도 않았는데 왜케 읽기가 힘들었는지 ~ 꽤 오랫동안 한권의 책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달여만에 읽은 마틸다;;

'마틸다'를 읽는 내내 소박한 일상이 주는 소소한 행복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반복되는 시간들 속에서 일탈을 꿈꾸지만 그 일탈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미지수. 후회할만한, 상처주고 받을만한 말과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

소중한 사람을 잃고 불안불안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마틸다의 시선으로 본 삶은 너무도 안쓰럽기만 하더라. 때로는 가혹하기까지 -

뭔가 다른걸 원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본인도 정확히 몰라 방황한다고 해야하나 ?

괜찮다 우쭐거리기도 해보지만 피해의식과 열등감을 자존심과 허세로 위장하려 애쓰는 것 같아 되려 그 모습이 더 안타까워 보이기까지.

 

오프라 윈프리가 추천하는 마틸다를 읽기 위한 여덟가지 질문이 있는데

1. 거짓말에 진실보다 더 아픈 진실이 담길 수 있을까 ?

6. 가족의 사생활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깊이 알고 있을까?

7. '애도'란 죽음을 잊는 것일까, 아니면 기억하는 것일까?

요 세가지 질문이 내내 잊혀지지 않더라는 ~
 

 

덧)

마틸다를 받아 든 순간 제일 먼제 레옹의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소녀 '마틸다'를 생각한 건 나뿐일까나 -

표지는 부암동 카페 플랫 274.를 방문했을때 눈여겨봤던 '당신의 빨간 고래는 안녕한가요?'의 그 일러스트와 닮아 반갑고 기분좋았는데 역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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