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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살인
윌리엄 베이어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우린 새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들을 인정하고 그들과 공존해야 해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건 사람입니다. 사람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이에요." <p.52>
뉴욕.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의 스포츠 담당 기자였던 패멀라 배럿양은 허브로부터 방송국에서 그녀의 자를 빼야겠다는 말을 전해듣곤 거리로 나와 정처없이 걷다 아이스링크장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우연찮게 피겨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여자가 뭔가 검은 물체에 공격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엑엑엑 하는 소리에 그것이 건물에 붙어있던 장식이나 누가 창문에서 덩진 벽돌이 아니라 거대한 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여자의 가슴에 거대한 새 한마리가 앉아 발톱으로 목을 틀어쥐고 있다 곧장 날개를 펼쳐 공중으로 날아올라 사라진 모습을 빼놓지 않고 본 그녀는 큰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지만 기자의 감을 살려 현장을 촬영하던 자들을 뒤쫓아 테잎을 회수하는데 성공하고 새 살인사건 보도로 일약 스타가 된다. 새 전문가 '칼 웬델'로부터 그 새가 송골매 암컷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송골매로부터 의문의 편지도 받게 되는 팸. 칼은 촬영 영상을 통해 솔골매의 다리에 매사냥꾼들이 사냥용 매의 다리에 묶는 젓갖을 발견하고 사람을 통해 훈련받는 매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세계 최고의 매사냥꾼 제이 홀랜더를 만나 매사냥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칼에 대한 얘기도 듣고, 새 암시장에 대한 힌트도 얻게 된 어느날 두번째 새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녀는 또다시 송골매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게 되는데 . . .
사건을 맡게 된 프랭크 제이넥. 과연 그는 새 살인사건을 해결 할 수 있을까 ?
도시 한복판. 거대한 새 한마리가 나타나 아무 이유없이 사람을 공격하고 그 자리에 머물면서 죽이기까지 하다니.
새가 사람을 공격한 자체도 상상할 수 없지만 새에게 위협을 가하지도 않았는데 공격하다니 대체 무슨일일까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죽인건지 임의로 선택한 건지, 목적이 있는지 재미인지 다방면에 걸친 조사가 시작되면서 도시를 떠도는 고통과 비열함이 우리 내면의 양면성과 광기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가르쳐준다.
세계최고의 매 사냥꾼 '제이', 훌륭한 박물학자인 '칼', 새 살인사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서인지 사건에 굉장히 집착하는 '팸', 지난날의 과오를 씻기 위해서라도 사건을 해결 해야만 하는 '제이넥'
한가지에 빠져 집착하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일까 ? 좀 더 건전한 방향으로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수는 없었을까나 . . .
사랑해 마지 않는 것들이 우리의 머리를 지배해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되버렸다 생각하니 씁쓸하기만하다.
하지만 제일 아리송한 것은 매를 이용해 사람을 죽여가면서까지 제이가 이루고자했던 그것이다. 나쁜면과 선한면이 뒤섞여 인간이 된다지만 이건 아닌 듯!!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린다해도 그녀를 데려올 거라는 제이넥이나 자유로운 매의 모습이 아녔으면 큰 충격을 받을 뻔 했다는 ~
우리들 마음속에는 모두 비밀의 방이 있다.
그 안에 숨겨놓은 것이 얼마나 추악한 것일지 모르겠으나 이런 사건을 통해 새삼스레 확인하는 작업만은 거절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