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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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열심히 읽은 박완서, 신경숙, 공지영 등등 작가님의 책들 -  근데 이상하게도 어느순간부터 멀리하게 되더라는 ~  낡은 듯, 묵직한 듯, 자꾸만 잊고 싶은 사실들만 꺼내서 되새기는 것 같고. . . 그래서 그것이 나를 아프게 하고, 슬프게해서 쳐다보고 있지 않음 마치 내 자신이 그런 일 따위 모른다는 것처럼,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 그러다 꽤 간만에 만난 신경숙님의 책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선물받은 책이었지만 읽고 있던 책들이 많아 살짝 늦게 읽어봤는데 정말 너무너무 맘에 들더라는 ~ 그녀의 글들이 이렇게 내 맘을 적실 줄이야 !! 내 맘을 이리도 어지럽게 뒤흔든 책은 이 책이 첨인 듯~
한권의 책 일 뿐인데 수십권의 책을 읽은 것보다 더한 여운. 정말 묘하다 묘해 !!

선물받은 책을 아무생각없이 집어들었는데 순도100% 내 취향일때 . . . 노트에 좋은 글귀 적어 놓은것을 읽고 또 읽고, 같이 공유하고파 지인에게 선물도 하면서 나름 여운을 즐기느라 바쁘다.
이 사진에 이 글귀를 꼬옥 넣어야지 했는데 쓰고픈 말이 넘치구나~  

   

한 인간이 성장한다는 것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하나씩 통과해 나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한뼘 성장해있는 우리를 볼지도 모를일!!
어지간해선 이런 말 안하는데 감히. . 꼬옥 읽어보세요~ 하고 추천 백번!!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이나 죽음의 의미를 알게 되는 일이 나이 먹는 일과 비례하는 건 아니다. 세월이 쌓인다고 알게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내게는 오히려 청춘 시절보다 지금이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에 더 서툴고, 느닷없이 찾아드는 죽음의 소식에 매번 당황하며 휘둘리니까.
 

누군가 약속을 해줬으면 좋겠다. 의미 없는 일은 없다고 말이야. 믿을 만한 약속된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쫓기고 고독하고 불안하고 이렇게 두려움 속에서 보내고 나면 다른것들이 온다고 말이야.
이러느니 차라리 인생의 끝에 청춘이 시작된다면 꿈에 충실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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