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 2 : 레베카, 맨해튼을 접수하다 - 합본 개정판 쇼퍼홀릭 시리즈 2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모닝 커피>에서 재테크 상담을 해 주면서 빚도 갚고 사업가인 애인 루크와의 러브스토리까지.

다시금 새로운 출발을 한 레베카 블룸우드에겐 모든게 완벽하다.

하지만 또다시 늘어가는 씀씀이에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대출을 이용해 그날그날 해결하기에 급급한 그녀.

그러면서도 쇼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은 다시금 1편 (쇼퍼홀릭-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와 비슷한 형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씁쓸하게 만들었다.

다른점이 있다면 애인 루크와의 에피소드, 주거래 은행 담당자 '데렉 스미이스'씨의 조기 퇴직으로 융통성없고 가차없기로 소문난 '존 개빈'의 투입 정도랄까.

그의 활약은 극히 미비했지만 말이다.

루크와 함께 뉴욕으로 옮겨 행복한 출발을 하려던 핑크빛 그녀의 미래에 터진 대형사건으로 인해 레베카는 물론 애인 루크까지 모든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새 삶을 시작할 기대에 들떴다 그보다 더 못한 존재가 되어 돌아온 그녀.

그녀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나도 여자지만 레베카는 정말 흥미진진한 연구대상인 듯 ~

인생에 있어 '쇼핑'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모습이라 너무나 안타깝지만 정작 본인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이다.

갖고픈 것을 사는 것. 사람에게 있어 그것이 주는 기쁨을 모르는바 아니기에 이해하려 하지만 아 ~ 그녀의 지칠줄 모르는 쇼핑에 내가 먼저 지쳐버린 듯.

빚으로 구입한 수천달러 드레스를 입고, 잘나가는 멋진 남자친구와 고급식당에서의 시간이 그렇게도 행복했을까 ;;; 나로선 상상이 안가는 일 ~

크나큰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딛고 일어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당당하게 일어난 모습은 좋았지만 이래서 영화고 이래서 드라마라는 룰을 그대로 되풀이 한 것만 같아 아쉽다.

악성 덧글 하나에도 사람이 죽어나가는 현실에서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

그녀가 선택한 직업도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생각했던 그 직업.

그녀의 어머니 역시도 넌 대체 어떻게 돼먹은 애가 진작 그 생각을 못했니? 할 정도인데 그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아는 그녀가 몰랐다는게 말이 안되는 듯 ;;;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쇼핑에 푹 빠진 여성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 점에 큰 박수를 주고 싶다.

화가 날 만큼 감정이입이 잘 됐으니 그 모든것이 작가의 능력이 아니겠는가 ㅋ

걷는건 싫지만 쇼핑할땐 몇시간을 걷는게 아무렇지 않을정도고, 그 무엇보다 명품 좋아하는 분들에겐 꿈의 책이 아닐까 싶은 ~

명품에 대해 너무 몰라서 휙휙 재빨리 읽어버린게 아쉬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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