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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문 ㅣ 이모탈 시리즈 2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네가 그렇게 쉽고 뻔한 앤 줄 몰랐어. 그런데 또 한편으론 그런게 사랑인가 싶기도 하네. 그렇지?
그게 사람을 좀 미치게도, 충동적이게도, 심지어 분별을 잃게도 만들지. 그렇게 생각 안 해?" <p.421>
영원한 삶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소설 블루 문(BLUE MOON)은 영원한 삶을 사는 남자와 환생을 거듭하며 못 다한 사랑을 이루려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모탈 시리즈 6권중에서 두번째에 해당한다.
사고 이후 다시는 결코 평범해질 수 없는 에버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범한 겉모습을 유지해야하는 모순된 삶 속에서 살게 된다.
그 곳에서 유일하게 그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데이먼. 떤것도 그들의 사랑을 갈라놓지 못할 정도로 닭살스러우면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로만이 등장하면서 모든것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따뜻하고 상냥한 미소속에 음산한 예리함과 악의를 품고 있는 로만의 감추지 못한 위협은 오직 에버에게만 향하는데도 친구들은 물론 데이먼조차 방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로만때문에 불안한 시간들이 있긴했지만 언제고 행복한 날들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마일스의 연극 공연을 보러 간 날 그녀와의 달콤한 시간을 뒤로하고 주차장에서 아무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 데이먼. 다시 나타나지만 거리가 느껴지는 눈빛과 생기없는 에너지. 너무도 평범하게 변해버린 데이먼과 친구들의 적응하지 못하는 에버. 그러면서 요며칠 아프지도 땀이 흐르지도 않는 데이먼이 식은땀을 흘리며 아프기도 하고, 서머랜드의 입구도 못만들고, 언제고 풍성하게 만들어 건네줬던 빨간 튤립도 못만들어냈던 것을 생각해내곤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의 마음에 접근할 수도, 생각을 들을 수도 없었는데 다 들리는 것. 너무도 달라진 그의 모습에 고통스러워 견딜 수 없는 에버는 모든 걸 제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 .
그녀는 모든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납을 황금으로 바꿀 뿐 아니라 생명을 무한대로 연장시키는 '엘릭서'
원하는 대로, 원해야만 이루어지는 마법같은 곳 '서머랜드'
죽지도 환생하지도 않은 채 지난 육백년 을 똑같은 상태로 지낸 데이먼의 '불멸의 사랑'
표지가 넘 근사해 블루문에 대해 찾아봤더니 그와 관련된 기사가 있어 신기하더라
블루문은 달 색깔이 푸른색을 띄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한달 동안 보름달이 두 차례 뜰 경우, 마지막 보름달을 일컫는 용어라고.
19년에 7차례, 즉 2.73년에 한번씩 찾아오는데 과학자들은 다음 블루문을 2012년 8월 2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때까지 잊지 말고 있어야 할텐데 ~>.<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재밌게 읽은터라 그런지 이야기가 낯설지 않아 여러면에서 확실히 친근함이 느껴지던데 페이지수를 좀 줄여 내용을 스피드하게 진행시킨다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을텐데 중간중간 불필요한 장면이 많아 갠적으로 좀 아쉽더라.
하지만 모든것이 다 끝났구나, 성공했구나 싶을때 시작되는 또 다른 시련의 시작. 그들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는 넘 궁금해진다.
나에겐 너무 거리감 느껴지는 십대의 사랑;; 이해못할 것 같다 싶을때면 언제나 러브 액츄얼리의 영화 속 한 장면이 생각난다.
아빠가 고민이 뭐냐고 묻자 사랑에 빠졌다는 샘. 사랑에 빠지긴 좀 어리지 않냐며 더 심각한 문제인 줄 알았는데 안심이라는 아빠의 말에 사랑의 고통보다 더 심각한 게 있냐고 묻는다. 그때의 충격이란 - 그 후 조금이지만 편견이 좀 사라진 것 같다는 ~
사랑의 위대함이나 사랑에 빠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다면 그것이 어디까지일까 - 궁금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