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
조이 슬링어 지음, 김이선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본인이 기억하는 한 누구에게 소소한 상해조차 입혀본 적 없는 여든한 살의 노인 '발렌타인'은 아내를 겁에 질려 죽게 만든 세 명의 망나지 자식을 찾아내 죽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살인무기로 번지점프 줄을 선택하는데 그 이유가 상황을 흥미롭게 만들고 싶어서일 뿐이라고;;

하지만 다소 황당한 계획처럼 보였던 이것은 멋들어지게 성공하고 그는 용의주도한 계획과 주도면밀한 실행 그것이면 됐다며 자신만의 확신을 재확인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부양해줄 조직이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되고 노인 거주시설인 '수도원'으로 들어가기로 마음먹는다.

무슨일인지 굉장히 바쁘게 다니고 행복해 보이는 그의 모습은 그곳에서도 화제가 되고 결국 '수도원 손님들의 집행위원회' 라는 모임까지 탄생하게 된다.

그의 이야기는 극적인 버전으로 변형되어 일급 연쇄살인자라는 명성을 쌓게 되는데 과연 그는 이곳에서 복수를 완성할 수 있을까 ?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지라 조이 슬링어의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다는 책 제목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더라.

아내를 죽게 만든 세 망나니에게 복수를 결심한 사나이 중의 사나이지만 여든한 살 !! 아내는 어떤 사건에 휩쌀려 죽었으며 그가 말하는 세 망나니는 누구이고 그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지 ~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펼쳐질 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결론은 . . . 이 책 참 어렵다는 것이다 ㅠ-ㅠ

아내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려다 우연한 사건때문에 전설적인 살인자가 돼버리는 발렌타인과 그와 의기투합한 괴짜 노인들이 빚어내는 소동을 그린 블랙코미디.

달콤 살벌한 연인, 가방 속의 여덟 머리,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등등의 블랙코미디를 좋아하는지라 내심 기대를 했는데 생각했던 것관 참 다른 느낌의 소설로 읽는내내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코믹 코드를 어디서 찾아야할지 살짝 난감했던 기억이 ~

골프를 치던 도중 폭발이 일어나 은행장이 죽으면서 그것이 '신의 손이 저지른 행위'로 불리우는 등 중간중간 재미난 사건들도 있었지지만 대체적으로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는데도 꽤나 많은 시간을 갖아야 했을만큼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다. 역자후기나 책 소개글을 이렇게 열심히 읽고 해석하게 만든 책도 몇 없을 듯 ~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당연시하고, 통상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것.그 외 수도원에서 일어나는 많은 부조리한 일들은 참으로 가슴아프다. 

"숨이 끊어지려는 순간의 누군가를 바라볼 때처럼 깊은 슬픔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 사람이 그렇게 가치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치게 불행한 일이었다.

인간의 숨이 촛불처럼 휙 꺼져버릴 수 있다는 것은 과도하게  무정한 일이었다.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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