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니나 슈미트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왜 사람들은 5초 이상 생각해볼 것도 없이 아이를 낳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할까 ?

왜 사람들은 결혼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할까? <p.105>

 

니나슈미트의 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는 주인공 '안토니아'의 내 남자친구 지키기 프로젝트에 관한 요절복통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가 읽은 독일소설이 몇권인지도 파악 안 될 정도로 나에겐 먼 나라의 이야기 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재밌다니 ~

역시 책이란 건 직접 읽어보고서 판단하는게 최고인 듯 !!

 

모든 사건의 발단은 루카스의 전 여자친구이자 환경 운동가인 '자비네 쉐퍼'가 쾰른으로 이사오면서 시작된다.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와 만나는 걸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둘 사이를 의심하며 걱정하기 시작하는 안토니아에게 친구 카타는 얼마전 서른 이상 된 남자들은 여자와 사귄 지 2년이 되면 호르몬이 완전히 변한다는 과학 논문을 읽었다면서 2년정도가 되면 관계를 지속할지 끝낼지가 결정난다며 2주년을 4주 앞둔 안토니아 가슴에 비수 꽂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분명 서른네살의 안토니아에게 자비네의 존재는 눈엣가시일 수 밖에 없을 터.

하루종일 게임기를 붙잡고 놓칠 않는다거나 안토니아의 노골적 유혹에도 관심없는 루카스를 보며 카타가 주장한 '2년 호르몬 공포 시나리오'가 맞아 떨어졌다는 생각에 기분이 언짢아진 안토니아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겼으니 그것은 바로 자비네의 권유로 루카스가 그린피스, 환경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앞으로 쭈욱 그린피스 모임을 핑계로 두 사람이 만날텐데 어쩌지 ?

헤어지게 될 지 미래를 약속하며 가정을 꾸리게 될지 . . 아이들? 결혼? 교외의 집? 루카스가 그런것들을 원할지 나 또한 그런것들을 원하고 있는지 모든것들에 자신 없고 궁금하기만 한 그녀는 옛 회사 동료 주잔네와 그녀의 남편 토르스텐을 찾아가 비싼 공연 티켓을 건네며 딸 테레사를 봐주겠다 말하고 집으로 데려와 루카스의 반응을 떠보기로 한다. 하지만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해야하는데 파워포인트에 문제가 생겨 곤란하다는 자비네의 호출을 받고 후다닥 나가버리는 루카스를 보고 버림받은 기분에 젖는 안토니아. 그것에 굴복하지 않고 예전같으면 온갖 핑계를 대면서 거부했을 결혼식 초대를 받고 참석해 남자가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에 진짜 결혼식만큼 적합한 장소가 없다 생각하며 연인 루카스의 맘을 떠보기로 하는데 . . 과연 그녀는 성공할 수 있을까 ?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에 행복했던 것 같다.

같은 여자로서 쉬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코믹하게 그려지는 안토니아의 좌충우돌 엽기 행각 때문에 웃느라 배꼽 빠진 듯 ~

세상엔 별별 이름의 사랑이 많지만 그래도 유부남과의 사랑은 이제 그만 -

사랑앞에 당당한 노처녀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들은 언제나 대환영인지라 빠른 시일내 또 만나고 싶다 !!

 

그래도. 남자는 부인을 배신하고, 여자는 유부남의 애인으로 살아가는 것. 정말 못할 짓이다.

그런데 가장 끔찍한 것은 카타도 그걸 다 알지만 어찌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가끔 보면 우리 여자들은 진짜 멍청하다. 카타가 너무 안됐고 나도 안됐고 배신을 당하는 모든 부인도 안됐다.<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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