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마크 해던의 쾅! 지구에서 7만 광년은 굉장히 엉뚱한 두 소년, 찰리와 짐보의 지구를 지키기 위한 모험담을 재미나게 그리고 있다.

갠적으로 이 작가의 책은 첨 접하게 되었는데 다 읽고나서 마크 해던의 작품으로 유명한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란 책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싶더라 ~

 

어쩌면 하와이풍 셔츠를 입은 밥 아저씨가 옳았는지도 모른다. 알려져 있는 은하계 저편의 행성에서 산다면 멋진 일이었겠지.

하지만 거기서 탈출해서 다시 집에 돌아간다는 건 그보다 더욱 멋진 일이 아닐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멋진 일은, 가장 친한 친구를 되찾았다는 사실이었다. <p.57>

 

부모님, 열여섯 누나와 함께 사는 '짐보'는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아이다.

발코니에서 샌드위치를 먹던 짐보는 누나의 남자친구 얼굴 위로 샌드위치 조각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고 만다. 화가 난 누나는 짐보를 놀려주기 위해 교무실에서 키드 선생님이 짐보에 대해 나쁜 얘길 하는걸 들었다면서 문제아만 다니는 특수 학교로 보내버릴려고 생각중이라는 얘길 한다. 그 말이 거짓말일거라 생각하면서도 매주 방과 후에 남아 벌을 받았던 엉망진창인 학교생활을 떠올리며 퇴학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짐보.

자동차 공장에서 해고된 후 프라모델에 푹 빠져 지내는 아버지. 아버지 대신 취직을 한 엄마는 성인 교육 대학에서 경영 과정을 이수한 후 수석으로 졸업하더니 아빠가 자동차 공장에서 벌던 돈의 두배를 벌게 된다.

인생은 쇠똥 샌드위치라며 빵은 엄청 얇은데 속은 꽉 차 있어 그렇다며 좋은 직장을 구하려면 좋은 학벌이 필요하다면서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라 말씀하시는 아버지께 걱정거리를 털어놓지 못한 짐보는 친구 찰리를 찾아가게 되고 찰리의 아이디어로 교무실에 무전기를 숨겨놓고 선생님들의 대화를 훔쳐듣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피어스 선생님과 키드 선생님이 캐스티 펜슬, 수프드베치 등등 이상한 말로 대화하는 소릴 듣게 되는데 ~

선생님들이 나누는 대화, 숨기고 싶어하는 비밀은 무엇일까 ? 그 비밀이 무엇인지 찾아낼 작정으로 신난 두 소년은 앞으로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유치하다면 유치할 정도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지만 책속 캐릭터들이 참 재밌다.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가 미장원에 갈 때 과일 그릇에 숨겨진 열쇠를 슬쩍해 엄마 차를 몰고 나와 차를 몰다 근신처분을 받은, 뾰족한 얼굴, 작고 둥근 눈, 사방으로 뻗친 머리카락, 두 치수는 족히 큰옷을 입고 언제나 잘 보이지 않는 곳 어딘가 벽에 기대서서 여러가지를 주시하고 있는 빅토리아 시대 굴뚝 청소부같이 생긴 '찰리'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는 짐보에게 너는 졸업장이 필요해. 그게 있어야 모든 사람이 일하러 갈때 파자마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서 아침 TV 프로그램을 보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며 너무도 어른(?)스러운 설명으로 학교 가라 말씀하시는 아버지

-셰퍼즈 파이를 제대로 만들어서 이혼당하지 않을 수 있다면 세퍼즈 파이를 제대로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요리 못하는 아버지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할까 걱정하며 <초심자를 위한 500가지 요리법>을 선물하는 아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은 짐보의 누나!!

-외몽골에 가려면 칫솔, 아이라이너, 깨끗한 속바지가 꼭 필요하다 외치는 누나.

-원시인 복장을 하고서 푸른빛이 올라오면서 쾅 소리가 나면서 누군가가 올라오면 올라오는 족족 머리를 후려쳐 묶고 큰 돌 뒤에 놔두는 센스쟁이 누나.

초지능 외계 문명인이 몽둥이를 든 여자 지구인에게 당하는 장면을 생각하기만 하면 폭소가 터질 정도라는 ~

 



누나의 불행은 언제나 내 기쁨이라 외쳤던 짐보지만 찰리를 구출하기 위해 떠난 모험을 통해 누나랑 사이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미소짓게 만들기도 하는등 신나는 모험을 통해 이런저런 위기를 다 넘기고 한뼘 쯤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금 평화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책.

'쾅! 지구에서 7만광년'을 다 읽고나면 짐보 아버지가 만든 파르메산 치즈 가지 구이는 물론 바질이랑 크림이랑 코냑이 들어간 토마토와 오렌지 스프등등의 맛있는 요리가 먹고 싶어질지도 모를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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