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무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5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제프리 디버의 소녀의 무덤.

 

갠적으로 제프리 디버의 작품을 읽은게 첨은 아니다. 아주 예전에 ~ 본 컬렉터 1,2권을 읽었었는데 시간이 좀 흘러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일까?

그때는 이런 느낌이 아녔던 것 같은데~

본 컬렉터가 재미없단 말은 아니지만 읽고난 느낌이 좀 틀리다고나 할까. 본 컬렉터를 읽고서 이 작가의 작품도 데드맨 플라이의 작가 퍼트리샤 콘웰의 작품과 비슷하단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 완전히 다르다 결정내렸으니  +.+

1995년에 발표한 책인데도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고 여전히 세련된 문체를 자랑하면서 시선을 화악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는 듯 하다.

한동안 무슨 책을 읽어도 큰 재미를 못느껴 책 정체기 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선 그게 아니란 것을 알았다. 내가 읽었던 책들이 재미가 없었던 것이다 ;;

이 작품은 첫장부터 나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끌면서 놔주질 않았으니 ~

 

배경은 도살장, 흰담비는 S.윌콕스, 곰은 R.보너. 부루투스는 L.핸디로 구성된 세명의 범죄자와 열명의 인질.

냉철한 인질범 핸디와 유능한 협상가 아더 포터. 그들의 숨막히는 두뇌싸움!!

농아학교의 수습 교사인 멜라니 캐롤은 하스트론 부인, 수잔, 베벌리, 에밀리, 섀넌, 키엘, 조실린, 쌍둥이 안나와 수지 일곱명의 어린 학생들과 함께 시 낭송회에 가는 길에 사고차량을 보고 도와주러 내렸다 교도관을 살해하고 교도소를 탈출한 것은 물론 밀밭에서 커플을 살해한 핸디 일행에게 붙잡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운명을 맞이한다.

결혼기념일, 아내의 무덤을 찾았다 호출을 받고 그들을 도와주기위해 FBI 인질구조대 협상 전문가 아더 포터가 나서는데 . .

 

소녀의 무덤은 아침 8시 30분부터 새벽 3시까지 하룻동안 벌어지는 숨막히는 인질극을 스릴넘치게 그리고 있다.

실제 인질극이 발생한다면 이 책 내용처럼 진행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리얼하게 다가오더라.

그의 요청으로 최고요원들로 구성된 팀. 협상하면서 하게 될 거짓과 진실을 구분해 적어놓을 메모판.

- 인질범들에게 거짓말을 할 생각이냔 말에 "거짓말이 정확히 뭐냐며, 진실은 아주 애매한 것이라면서 세상의 모든 말이 100퍼센트 솔직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되묻는 포터의 말이 은근 잊혀지지 않더라는 ~

인질협상에 관한 전반적인 준비과정과 이 사건을 둘러싼 권력 싸움, 잔인한 인질범과 노련한 협상가의 팽팽한 대결도 볼 만 했지만, 숨고만 싶어했던 나약한 멜라니가 힘을 내 아이들을 한명두명 구출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했던 ~

숨직일수밖에 없는 팽팽한 긴장감에서도 느껴지는 깊은 슬픔, 안타까움. 섬세하면서 사실적인 표현법들이 책이 아닌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650여 페이지가 한없이 아쉽게만 느껴질 정도니 큰일. 진짜 이런책이라면 수백권도 읽겠다는 !!

다 갖은것 같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게모르게 저마다 극복하지 못한 커다란 상처를 안고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다.

힘들다고 주저 앉기보다 그것을 이겨내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오늘도 힘을 얻는다.

멜라니와 에페와의 만남은 계속되고 있으려나 ~

 

"귀머거리도 듣긴 한다고요." 그녀가 말을 이어나간다.

"우리는 정상인을 '다른 사람'이라고 불러요. 하지만 다른 사람 중에서도 저희랑 비슷한 이들이 몇몇 있어요."

"그게 어떤 사람인데?"

그가 묻는다. 그도 그 무리에 포함된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을까? 아마도.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의 가슴에 귀 기울이고 사는 사람." <P.2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