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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3 : 사인회 편 - 완결 ㅣ 명탐정 홈즈걸 3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트러블의 싹은 책의 수만큼 숨어 있다.
하지만 고맙다며 웃는 얼굴도 그 숫자만큼 기다리고 있다. <p.56>
오사키 고즈에의 명탐정 홈즈걸 3 -사인회편은 명탐정 홈즈걸 1번과 마찬가지로 5개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서툰 손재주 탓에 자주 놀림을 받지만 두뇌 명석, 성적 우수, 성격 강인, 작은 몸집에 귀여운 얼굴이면서도 승부근성은 물론 요령도 있는 다에의 활약상!!
개인적으로 이상한 주문의 미스터리한 이야기, 너와 이야기하는 영원의 따뜻하고 가슴 뭉쿨한 이야기도, 가노모리군의 고백의 두근두근 설레는 이야기등이 너무 맘에 들어 소개해 본다는 !!!
이상한 주문 -
방문한 서점에 찾는 책이 없을 경우 책을 갖다놔 달라고 '주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다.
주만받은 책이 품절이라 사과전화를 돌리는데 주문받은 연락처에 적힌 사람 모두 그런 책을 주문한 적이 없다는 얘길 한다. 네 건 모두 그런것도 신기한 데 또 다른 책으로 또다시 네사람에게 전화를 하게 된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져 그냥 넘기면 안되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그런일이 없도록 매장을 살피던 어느날, 세후도 서점에 젊은 여성이 찾아와 수상한 주문으로 폐를 끼치게 된 일은 모두 자기탓이라며 낚시하러 갔다가 벼랑에서 떨어져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관련된 미스터리 한 사건을 털어놓는다. 이상한 주문과 할아버지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고, 다에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 ?
너와 이야기하는 영원 -
아주 잠깐의 평온이 찾아오는 세후도 서점의 평일 11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몇명이 견학학습을 나와 서점도 둘러보고,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 그 무리의 자그마한 남자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다.
손에 닿지도 않는 두꺼운 고지엔 사전을 꺼내려는 아이를 보곤 위험을 감지하고 뛰어든 교코는 두꺼운 사전에 맞아 가벼운 뇌진탕을 일으킨 와중에도 소년은 한 손으로 그 두꺼운 사전을 들려고 하는등의 엉뚱한 행동을 한다. 그 후 종종 서점에 나타나 매장안을 부산스레 돌아다니며 이것저것을 캐묻기도 하는등 첫날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러던 어느날 소년이 친구들과의 다툼에서 유아유괴범으로 몰리게 된다. 다에의 활약으로 범인을 잡았지만 소년은 가출을 하게 되는데 ~
소년 '히로키'와 서점 그리고 고지엔 사전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 그 속에 숨겨진 가슴 뭉클한 사연에 가슴이 찡~ 해질 거라는 !!!
가노모리군의 고백 -
새로 들어온 아르바이트와 파트타임 직원의 환영회를 겸한 회식자리에서 자기 소개와 질문을 주고받다 잡담이 시작되는데 한달 전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채용된 가나모리는 세후도에서 사랑을 만났다면서 로맨틱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내기에서 진 벌칙으로 월드비전 이라는 책을 사가야 했던 그는 서점에서 한 권 남은 그 책을 계기로 미소노 여고에 다니는 한 소녀를 알게 된다.
3주 후 우연찮게 그 소녀가 집을 수 없는 책을 꺼내주기도 하는등 그 후에도 몇번 서점에서 얼굴을 마추쳤고 조금씩 말을 주고 받게 됐지만 대학입시탓에 별 진전없는 나날을 보내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발렌타인쯔음 요리책 코너 앞에 친구와 함께인 그녀를 만나게 된다. 말을 걸려고 옆으로 갔다 두사람의 대화를 듣게 됐는데 소녀에게는 사귀는 상대가 있단 사실을 알게 되고 실망된다. 그 후 3주가 지날쯔음 다시 그녀를 만나게 됐는데 그 사건을 악몽이라 얘기한다. 요전번에 고마웠다면서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주는데 그것은 잡지 부록으로 나왔던 포토파일 이었던 것. 어떤 잡지의 부록인가 봤더니 스토커의 심리라고 씌여있어 충격이었단 얘길한다. 그녀는 왜 굳이 가나모리가 실망할 물건을 내밀었을까 ? 가노모리군의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 다에의 활약.
그런 그의 이야기를 듣고 이것저것을 조사하곤 정 반대의 해석을 내놓는 다에의 활약에 혀를 내두르게 됐다.
이긍~둔해도 넘 둔했던 가노모리군. 이쁜 사랑 하길 ~
고마워. 그래, 그동안 뭔가 소중한 걸 잃어버렸던 것 같아.
지금까지 굉장한 작가, 굉장한 미스터리를 쓰는 굉장히 재능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지길 바랐어.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그러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 세계에서 버텨나갈 힘이 있다고,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었어 . . .
그래,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안심시키고 싶었어. 하지만 그, '굉장한'이란 도대체 뭘까 ?
매일매일 그걸 놓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허둥거렸는데 말이야. 모르겠어.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소중한 걸 뚝뚝 흘려왔어. <p. 253~254>
이상한 주문, 너와 이야기하는 영원, 가나모리 군의 고백, 사인회는어떠세요? 염소 씨가 잃어버린 물건 등 책을 주문해놓고 그런적 없다고 하질 않나, 우연찮은 사건으로 유아유괴범을 잡기도 하고 서점에서 첫사랑을 만난 이야기며 미스터리 작가 사인회에서 정체불명의 팬의 존재를 밝히는가하면 단골손님이 놓고 간 사진이 없어져 찾는등 서점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미스터리하게 그리고 있는데 무섭고 오싹하기보다는 아기자기 귀엽고 따뜻하기만 하니 이 책을 읽을때마다 나도 서점에서 일해보고 싶단 욕망에 머릿속 한켠이 간질간질 해질 정도다. 이렇게 재밌는 책이 이것으로 마지막이라니 ㅠㅠ 넘 아쉽다 ~
넘치는 이야기를 주체못해 작가가 명탐정 홈즈걸 4탄을 내놓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음 좋겠단 생각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