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피의 천사 -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 1 독깨비 (책콩 어린이) 5
힐러리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힐러리 매케이의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 첫번째 - 새피의 천사는 바나나 하우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

여덟 살 어린 나이에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새피의 이야기인데 입양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상황의 아이를 알고 있는 터라

이 책을 읽고 힘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읽게 된 어린이 동화책이다.

 

바나나하우스. 길게 뻗은 도로변 한가운데 딸랑 혼자 서 있는 '나홀로 집' 이곳이 이 책의 주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카슨 가족이 사는 집은 바나나 하우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집이 왜 바나나 하우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나나 하우스에는 화가인 부모님과 캐디, 새피, 인디고, 로즈라는 이름의 네 아이와 캐디가 키우는 애완동물 기니피그가 사는 아담한 집인데

4남매중 맏이로 열여덟살,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남겨놓고 운전을 배우러 간 첫날에 운전강사 마이클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는 캐디와 타고난 겁쟁이지만 극지 탐험가의 삶에 푹 빠져 용감하고 강한 사람이 되고자 고소공포증을 치료한다고 창턱에 하염없이 앉아있는 인디고, 놀이 수업 시간에도 동화책 읽기 시간에도 오직 그림만 그릴 정도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로즈, 그리고 색상표에서 이름과 일치하는 색을 찾다 자신의 이름이 색상표에 없는 것을 알고 결국 자신이 입양되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새피.

색상표를 읽다가 자기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유까지 알게 된 날 이후로 새피는 완전히 달라진다. 모두를 잃어버린 듯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 가족들 모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전처럼 똑같이 사랑하고 여태 그래왔듯이 가족이라 얘길 한다.

(색상표 맨꼭대기 줄에 칸을 하나 더 만들어 노란색을 칠하곤 그 밑에다 새프론 옐로우(샛노랑)라 적는 캐디의 행동이 넘 사랑스러워 꼬옥 안아주고 싶더라)

그 후 시간이 흘러 심장 발작을 일으켜 오랫동안 요양원 생활을 하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새피는 또한번 특별한 슬픈 이별을 하게 되는데 할아버지의 유언장에서 '새프론에게는 정원에 있는 천사상을 남긴다.' 는 글을 발견하곤 휠체어 소녀 사라와 함께 천사상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 시에나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 . .

 

입양아에 대한 다소 무거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가족들 모두가 워낙 엉뚱발랄한 캐릭터이기 때문인지 그런 무거운 주제는 금방 잊고  만다.

조금은 더 극적이고 특별한, 드라마틱한 결말을 기대했는데 모든 삶이 그러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생각해보니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듯 ~

한 순간도 외로울 틈을 안주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만 새피의 천사상을 찾기 위해 애쓰는 가족들의 모습이 감동 그 자체다.

힘들때나 외로울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가족이었음 좋겠다는 생각. 2010년엔 가정안에서 모두 ~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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