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억 백만 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
나스다 준 지음, 양윤옥 옮김 / 좋은생각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좋은생각에서 일억백만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라는 책이 나왔다. 사랑에 관한 동화같은 이야기. 따뜻하게 마음을 녹여줄 것 같아서 긴긴 겨울밤 귤까먹으면서 따뜻한 방에 엎드려 읽음 참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후다닥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이 책 덕분에 몸도 맘도 따뜻하고 여유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아기자기 일러스트가 귀여운 나스다 준의 일억백만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를 받고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아이러니 하게도 노래가사 였다는 ~

처음에 사랑할때 그이는 씩씩한 남자였죠 / 밤 하늘에 별도 달도 따주마 미더운 약속을 하더니 / 이제는 달라졌어 그이는 나 보고 다해달래

애기가 되여버린 내사랑 당신 정말 미워 죽겠네~

사랑에 빠진 남자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써먹는 고전 레퍼토리중 하나가 너를 위해서라면 밤하늘의 별도 다 따줄수 있어 뭐 그런거 아니겠는가.

유치함에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지만 그래도 그런 멘트 한번 듣고픈게 여자의 맘인듯 ~

 

일억백만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는 가슴 따뜻해지는 동화같은 멋진 사랑이야기이자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키르 지방에 전해 오는 '사랑나무' 전설에서부터 이 소설은 시작되는데 이제 막 사랑에 눈뜨기 시작한 십대 청춘들의 두근두근 설레는 이야기는 물론 오랜 시간 방황하던 중년의 사랑, 그리고 평생 한 사람을 향한 노년의 사랑이야기까지 사랑이야기의 종합선물상자라고나 할까 ~ 추운겨울 우리들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도 남을 정도.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을때쯤이면 내 반쪽이 너무도 보고싶어 핸드폰 통화 버튼을 누르게 될테고, 짝이 없는 분이라면 꼬옥 ~ 반쪽을 찾아야겠다는 결심부터 세울지도 모를일이다.

 

주로 아동문학 분야에서 활동한 분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등장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들은 정말 환상적이라는 ~

특히 사랑나무전설 - 일억 백만 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가 내게 해 준 이야기의 별닦이 토끼는 동화책으로 만들어도 좋을 내용이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 이 책을 읽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 ^^

나도 별닦이 토끼에게 작은 별하나 반짝반짝 빛나게 닦아달라고 하고싶다. 그러려면 왕의 나무 혹은 여왕의 나무라고 불리우는 고목이 어딨는지부터 먼저 찾아야하려나 ? ㅎㅎ

Doris Day의 Que sers sers (케세라세라)를 들으면서 이 책의 여운을 맘껏 즐겨야겠다는 !!!

 

이 세상에 우연한 일이라는 건 없어. 사람과의 만남도 그렇지. 만날 만하기 때문에 만난 거야.

남자와 여자의 인연도 그렇고, 너와 아다치 선생도 그렇겠지 ?

만남이라는 것을 통해 인간은 뭔가를 배우게 돼.

가장 중요한 건 그런 때, 나중에 후회할 만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거 아니겠냐?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