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미닛 룰 모중석 스릴러 클럽 22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시간을 거슬러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난 그녀와 결혼했을 겁니다. 하지만 나란 인간이 그래요.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는 교훈을 배우지 못하죠."

"평생 배우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홀먼. 최소한 당신은 지금이라도 깨달았잖아요.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있는지도 몰라요" [p.243] 

 

갠적으로 요 근래 읽은 스릴러 소설들의 내용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인지 또다시 큰 기대와 호기심으로 읽어내려간 책. 모중석 스릴러 22번째 투 미닛 룰.

로버트 크레이스의 투 미닛 룰(THE TWO MINUTE RULE) 은행강도 이야기라 자연스럽게 너무나도 재밌게  본 스워드피쉬, 인사이드맨, 뱅크잡, 퍼블릭 에너미 등등 은행강도들이 나오는 영화제목들이 뇌리를 떠나지 않더라는~

투 미닛 룰은 프로들이 2분안에 일을 끝마치고 도망가는 시간을 의미한다. 은행 직원들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경보기를 작동시키고, 은행이 고용한 경비 회사에 그 경보기가 접수되고, 은행 강도가 들었다는 사실을 신곱다은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 2분이기 때문이다. 2분이 지난 후부터는 경찰에 잡힐 확률이 매 초 단위로 높아진다. 프로라면 돈을 챙겼던 챙기지 않았든 2분 뒤에는 무조건 은행에서 나가야한다. 빈둥거리고 돌아다니다 잡힌 녀석들은 아마추어일 뿐이다.

우리의 주인공 '맥스 홀먼'은 은행강도를 하다 그 룰을 어겨 10년하고도 삼개월의 투감생활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된 사람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경찰관이 된 아들 '리처드 데일 홀먼'이 살해됐다는 얘길 전해듣게 된다. 나쁜피를 물려받았음에도 경찰이 된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에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외쳤던 그에겐 너무나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수가 없다. 아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파슨스와 마르첸코의 2인조 강도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아들의 죽음에 크나큰 의혹을 발견하곤 자신을 감옥에 넣은 지금은 은퇴한 FBI 특수 요원인 캐서린 폴라드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비록 범죄자이긴 했지만 아버지로서의 한 남자의 희노애락을 다 엿볼수 있는 작품이다.

범죄 성향이라는 것이 유전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비정상적인 가정이 사람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건지 어느쪽이든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최책감을 느끼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그를 껴안아주고 싶더라 . .

 

이야기가 진행되는내내 아마추어가 아닌 그가 폴라드에게 붙잡히게 된 사연이 너무나 궁금해지더라.

분명히 존재하기에 그리고 그 사연이 조금은 특별하기에 타임스가 영웅이 된 은행강도라는 호칭을 붙였는지, 왜 그가 또 한번의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는지 넘 궁금했는데 마지막에서 그 사연이 밝혀질때는 찡 했다는~

주인공 맥스가 체포될 각오로 투 미닛 룰을 어기는 과정과, 위기의 순간에 오히려 투 미닛 룰을 역이용하기까지의 처음과 끝의 모든 과정이 책 한권이 되는 짜임새있는 구성으로인해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범죄자이긴 하지만 의리로 똘똘 뭉친 친구 '치'와의 우정도 멋있었고 범죄 영화에 빠질 수 없는 로맨스랄까. 두근두근 새로 시작될 폴라드와의 러브라인도 무척 궁금해 시즌 2가 예상되는 작품이라는~

 

"난 당신을 감옥에 처넣었어요. 10년이나. 왜 나한테 화내지 않는 거죠?"

홀먼은 생각했다.

"당신은 내게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니까요."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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