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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읽는 일본문화
박성태 외 지음 / 어문학사 / 2009년 9월
평점 :
일본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볼때마다 접하게 되는 독특한 문화들에 매료된다. 그런것들이 하나 둘 쌓여 나만의 일본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까해서 보게 됐는데 생각외로 딱딱해서 읽는게 쉽지는 않았다. 교과서나 백과사전을 읽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흔히들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하는 일본. 동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의 4개 섬을 중심으로 주변에 산재한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세계 8분의 1에 해당하는 100여개의 화산이 있는데 이 가운데 83개가 활화산, 관동대지진, 한신대지진 외에도 매번 자잘한 지진의 위험이 가득한 일본
1장부터 13장까지의 이야기 속에는 일본의 전통문화, 예술, 여가생활, 종교와 교육, 한류를 통해서 본 일본문화등 모든것이 담겨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 대해 포괄적으로 자세히 알게 되서 좋긴 한데 그래도 뭔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 책을 받기전 내가 기대한 것들과 살짝 다른 내용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내가 기대한 것은 (예를 들어) 비가 오지 않기를 빌며 처마끝에 매다는 인형 '테류테루보즈'를 왜 달게 됐는지~ 등의 조금은 일상적인 것들의 자세한 설명을 기대한 것은 사실이다. 영화 지금,만나러 갑니다에서 꼬마 아이가 일부러 거꾸로 다는 장면이 있었는데 굉장히 인상깊었다는 !!
내가 생각하는 일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애니메이션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등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가 좋아할 만한 작품활동으로 유명한데 따뜻하면서도 감동적이고 교훈 가득한 애니메이션. 시간이 지난 후에 봐도 오래되거나 유치한 느낌이 없어 넘 좋더라.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지브리 미술관도 꼭 가보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류의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특별한 날 입는 와후쿠에 속하는 기모노와 하카마와 유카타(기모노와 유카타는 많이 들었는데 하카마는 첨 들었다. 기모노는 (미혼여성) 후리소데 - 성인식, 결혼식때, (기혼여성) 토메소대 - 주로 결혼식 때 많이 입고 하카마는 여성은 3월 졸업식때, 남성은 성인식때 입는다고 ~ 유카타는 축제때 많이 입는 옷 ^^
맛있는 음식으로도 유명한 일본. 우동과 라면, 세계인이 좋아하는 스시 외에도 낫토, 미소시루, 오코노미야키, 메실장아찌등등 요즘 홍대엔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본 도시락 '벤또'를 주제로 운영하는 식당도 생기고, 겼는데 한번 가봐야겠다.
일본인이 즐겨 마시는 술은 맥주로 아사히, 삿포로, 기린 맥주가 있고 소주는 미즈와리라고 해서 물과 얼음을 타서 마시고, 한국인의 마른안주와 비슷한 콩을 껍질째 삶은 에다마메가 있고, 술을 마실때는 첨잔(술이 들어 있는 잔에 술을 더 따르는 것)을 하고, 한 손으로 따르며, 잔을 돌려마시지 않고, 손윗사람과 마셔도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고 한다. 잔이 비었는데도 첨잔을 하지 않으면 술자리를 끝내자는 의사표현이라고 한다~ ㅎ
스모, 오타쿠와 고타쓰, 심도깊은 다도 문화등등 알면 알수록 재밌는 것들이 넘 많은 것 같다.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정도~
벚꽃피는 봄이 되면 일본에 가고싶다는 욕망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인데 내년엔 꼭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계절, 축제별 다양한 모습의 일본을 만날 날을 기대해보면서 이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