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은 죽었다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2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와카타케 나나미의 의뢰인은 죽었다는 하세가와 탐정 사무소에서 계약 탐정으로 일하게 된 아키라가 2년여동안 겪은 9편의 사건을 모은 연작 단편집이다. 차례를 보고서 내가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부제목을 달아줄 정도였다는 크크

 

첫번째 짙은 감색의 악마편에서는 아키라가 소장을 만나 다시 일을 시작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그녀가 맡게된 일은 마쓰시마 사오리의 경호다. 대기업에서 사무여직원으로 근무하다 문화센터 꽂꽂이 교실에서 공부한 지식을 살려 꽃집을 차리고 변신에 성공, 현재는 꽃집, 잡화점, 케이크 숍 등 점포를 열 다섯곳이나 경영 하고 있고, 그 외 에세이 연재, 강연회도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성공을 거둔 여성이다. 그런 그녀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두번째 시인의 죽음에서 아키라의 환경에 조금의 변화가 생긴다. 친구 미노리의 약혼자였던 남자인 작가 니시무라 다카시가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터널 입구 벽에 돌진해 사망한 것. 두사람이 결혼후에 함께 살 집이 미노리의 집이 되었고 덕분에(?)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한, 공용 화장실을 쓰는 연립에서 가구 딸린 신축 아파트로 이사해 친구 미노리와 함께 살게 된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그런 친구의 부탁으로 시인이자 약혼자인 그의 죽음을 파헤치게 되는데 . . .

세번째 아마, 더워서에서는 검은 옷이 싫다는 이유로 장례식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는 모친의 소개로 친구 이치후지씨가 찾아와 딸의 진짜 모습을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2주전 그녀 이치후지 부인의 딸인 게이코가 직장에서 상사를 찔러 중상을 입혔는데 상처 자체는 깊지 않으나 감염 때문에 한때는 생명이 위독할 정도였다고 ~ 잡지에는 질투와 엉뚱한 원한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고 상사를 찌른 극악무도한 여자라는 선입견으로 가득찬 글을 보고 딸의 진짜 모습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그녀는 성공할 수 있을까 ?

네번째 철창살의 여자에서는 대학생 의뢰인의 과제로부터 가볍게 시작한다. 특정 인물을 골라 그 인물에 관한 문헌 및 도서 목록을 가능한 한 정밀하게 작성하는 것인데 생각외로 광범위한 작업에 기가 눌린 학생이 5년 전, 서른한 살의 나이로 자살한 모리카와 소준을 선택한 것. 서른한 살에 죽었으니 문헌이 많지 않을것이란 잔머리의 결과~ 결국 그녀가 작품 목록을 조사하면서 그의 작품에 관심 갖게 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섯번째 아베마리아에서는 사하라 가오루의 의뢰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알고 싶다고 한다. 도내 주택지에 조용히 서있는 신자도 많지 않는 교회에 82살 노파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자살로 설교단 바로 밑에 심장을 날카로운 나이프로 단숨에 찔려 죽은 사건인데 그녀의 의뢰는 살인사건 자체에 관한 조사가 아닌 살인이 벌어진 날에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상세히 알고 싶다는 것, 또 가능하면 교회에 오랫동안 봉인되어 있다가 사건 발생 뒤에 사라져버린 성모마리아상의 행방을 조사해달라는 것. 그 날 교회에서는 무슨일이 생긴걸까?

여섯번째 의뢰인은 죽었다에서는 고등학교때 친구 코다 가에데의 갤러리 오프닝 파티에 참석했다가 사토 마도카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을 듣게 된다. 시청에서 주관한 30세 여성 정기 건강검진 결과 난소암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편지를 받았는데 정작 그녀는 늦잠을 자느라 건강진단을 받지도 않았던 것. 몸쓸 장난이라며 웃어 넘겼는데 그녀가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고 자살하면서 그녀의 죽음을 파헤치게 된다.

일곱번째 여탐정의 여름휴가에서는 친구 미노리와 함께 오션뷰 프티호텔을 찾은 그녀의 휴가 같지 않은 휴가를 보낸 이야기, 여덟번째 내 조사에 봐주기는 없다에서는 나카야마 에미의 의뢰로 초등학교때부터 여대까지 줄곧 같이 다니다가 각자 결혼하면서 뜸해진 친구 가오리가 10년전에 사고사로 죽었는데 밤마다 꿈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가오리가 하고픈 말이 무엇인지를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그러면서 밝혀지는 가오리의 죽음의 비밀 . .

아홉번째 편리한 지옥에서는 친구 미즈타니 마리코의 남편이자 탐정이었던 그가 마리코를 살해해 시체를 집안에 파묻고 살해한 것을 깨끗하게 잊은채 1년가까이 살았다고 주장해 재판에서도 그것이 인정되 정신병원에 수용중인데 그런 그가 자살했다는 통보를 받고 유품을 인수받는 과정에서 자살하기 닷새전에 그녀의 이름으로 그를 면회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짙은 감색 양복을 입고 큰 키에, 광대뼈가 나오고 눈이 가느다란, 목 밑에 검푸른 반점이 있는 그 남자는 누구일까 ?

 

사건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괜찮은데 전체적인 느낌이라던가, 결말이 내 기대를 채우지 못해 아쉬운 느낌이 드는 소설인데 세번째 장편 나쁜토끼를 읽기전까지는 판단을 보류해야 할 듯~

나쁜 토끼를 읽어야 이 찝찝한 기분이 해결이 될 듯 ~

다시 읽으면 처음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 ? 내가 놓친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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