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긋는 여자 - 떠남과 돌아옴, 출장길에서 마주친 책이야기
성수선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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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재밌게 읽다 보면 가슴 뭉클해지고, 내 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기가막힌 문장을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어쩜 이렇게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놓았을까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하는데 이 책 밑줄 긋는 여자는 성수선님께서 출장길에서 만난 책들의 그런 기가막힌 문장에 대한 이야기한다.

같은 책을 읽고 같은 글귀를 맘에 들어한 것은 맞는데 그 표현방법이 예사롭지가 않다. 무조건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좋고, 무엇이 도움이 됐는지 이야기하는 방식이 이사람 책읽기 제대로 하고 있구나 싶은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

나도 나름 책일 읽으면서 좋은 글귀는 노트에 적어 다음에 생각날때 읽고 또 읽으며 그 책을 읽었을때의 느낌을 되새김질 하고, 편지나 메모를 보낼때 적어 보내는 멋(?)을 부리기도 하는데 이제껏 나는 '단지' 좋은글 뿐 이었던 것 같아 생각을 달리 하기로 했다. 좋은글 뿐만이 아니라 그 글을 읽었을때의 내 느낌도 함께 전달하자고 말이다.

 

책속에 나오는 책들이 여자들이 좋아하는 소설이나 에세이물쪽에 몰려있지도 않고 사회,경제나 외국,한국소설 두루두루 다방면에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

역시나 이 세상엔 읽어야 할 좋은 책이 너무너무 많은 것 같다.

언급한 책중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아사다 지로의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에쿠니 가오리의 당신의 주말은 몇 개 입니까, 오쿠다 히데오의걸(Girl), 미하엘 엔데의 모모 요정도만 읽었더라. 일본소설에 치중해 읽었단 것이 한눈에 들어오는듯 ~ 반성해야지.

힘들때 나를 위로해 주는 책으론 - 공지영님의 괜찮다 다 괜찮다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고르고,

(갠적으로 p.47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조건적인 지지와 격려편을 읽으면서 나 역시 당신,멋져! 최고야! 무조건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는 '내 편'이 절실한 사람이었구나 라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이 사람책이 그렇게 재밌어? 입소문 때문에 더더욱 궁금해진 김연수님의 청춘의 문장들, 사랑이라니, 선영아. 이런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재밌게 잘~ 읽은 책을 추천해주기 위해서는 왜 이 책이 재밌는지 이 책의 어떤 부분이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이 책을 계기로 생각이 풍성해지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갖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좋아하는 내가 . .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듣고 있는 기분. 좋은 책을 여러권 추천받았다는 느낌으로 차분히 읽어내려간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세상엔 이렇게 많은 책이 있구나 ~ 싶은 아주 작은 깨달음을 발견한다면 더더욱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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