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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엘리베이터 ㅣ 살림 펀픽션 1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뒤통수의 강렬한 통증에 눈을 뜬 한 남자. 아르바이트생을 데려다 주고 출산 예정일이 2주나 남아있는 아내의 진통이 시작되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을뿐인데 왜 엘리베이터 바닥에 누워있는건지 당췌 생각이 안나 당황스럽기만 하다. 눈을 떠보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양복을 입은 중년, 오타쿠로 보이는 안경 쓴 남자, 까만 옷을 입은 젊은 여자등의 낯선 얼굴과 마주하게 되지만 웬지 그들은 그와 다르게 별다른 마음의 동요가 없는 것 같다.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아도 무용지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기소개, 끝말잇기, 비밀이야기 털어놓기등 재미난 상황이 연출된다. 불륜 상대의 아파트 알리베이터 안에, 자살 희망자인 여자와 초능력자, 그리고 빈집털이범과 갇히게 된 오가와. 과연 그들의 정체는 ??
술술 읽히다보니 재밌네~ 가벼운 맘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예상치못한 전개로 인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너무도 예상치못한 전개에 놀라 별점이 줄어들었을정도.
기노시타 한타의 악몽의 엘리베이터. 일본 서점가에 '악몽' 열풍을 불러왔던 악몽 3부작(악몽의 엘리베이터, 악몽의 관람차, 악몽의 드라이브)의 첫번째 이야기다. 첨 들어보는 작가다 싶었는데 이 작품이 처녀작이라고 ~
이미 일본에서는 30만 부가 넘게 팔려 나갔고 연극,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2009년 가을에는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대단대단 !!!
갠적으로는 영화보다는 연극으로 보는게 참 재밌을 듯 ~
너무도 현실 가능성있는 이야기라 그런지 이 책을 읽고나서부터는 엘리베이터 안 사람들이 조금 더 무서워 지더라 ;;;
정말 계단을 이용할까 ;;; 9층을 어찌 ;;;
해설을 보면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차례대로 읽기를 강력히 권하고 있다. 읽어가면서 "앗, 그런거였어?"하며 놀라기도 하고 "와, 이렇단 말이지!" 하고 감탄을 거듭하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니 부디 흐름에 맡겨 달라고 ~ 나 역시 결말이 궁금해 끝장부터 읽는건 말리고 싶다 ㅎ 연극적인 소설인지라 프롤로그에서부터 제 1장 오가와의 악몽, 제 2장 마키의 악몽, 제 3장 사부로의 악몽, 에필로그까지 차례대로 읽어야만 가장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아아, 신이시여, 이 엘리베이터를 부숴 주십시오.
이 멘트만큼 이 책을 잘 표현한 글귀도 없을 것 같다.
악몽의 엘리베이터의 책 내용을 잘 표현한 앞과 뒤를 연결시키는 표지. 노오란 띠지를 벗겨보면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것 또한 이 책의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