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2 - 엉킨 실타래의 비밀과 새로운 야즈다 마녀의 탄생 판타 빌리지
조선희 지음 / 노블마인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첫번째 아흔아홉번의 세탁계약과 거울의 세가지 수수께끼도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두번째 엉킨실타래의 비밀과 새로운 야즈다 마녀의 탄생 역시 최고 !! 첫번째 이야기보다 사건사고가 많아 더 잼나다. 이 느낌을 그대로 옮기기엔 내 실력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 느낌을 글로 표현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도 아니다 싶어 힘내서 몇자~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를 읽다보면 사랑스러운 캐릭들을 너무나 많이 만나게 된다.

보랏빛 눈동자를 반짝이며 검은 머리카락을 멋지게 쓸어넘기는 지비스, 세탁부 프리가, 식물은 물론 모두에게 너무나 다정한 유이, 2부에서 더 '허당'스러워진 로테, 왼쪽발이 넓적한 멋쟁이요리사 볼피, 우편배달부 호지를 비롯 2부에서 더욱 악당스러워진 '그리올, 수다스러운 옷 '롤로누아' 등등등 셀수가 없다는 ~

 

"기억은 당신이 있다고 생각한 곳에 있어" [p.584]

시간이 흘러 내가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의 내용을 모두 잊는다해도 단 하나. 볼피의 부엌에서 만들어지는 온갖 진귀한 음식, 특이한 음식에 대해서만은 잊지 못할듯 ~ 로테가 좋아하는 정어리 홍차, 지비스가 좋아하는 오르베쿠키를 비롯 감기차의 맛도 궁금하고, 단풍나무 시럽을 바른 바삭하고 길쭉한 몽둥이빵, 카레와 함께 으깬 감자, 검은 딸기와 토마토소스에 조린 닭튀김, 깨를 뿌린 정어리 통조림, 베라고니아 생선 비닐볶음 등등 음식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배속에서 꼬르륵 꼬르륵 요동치던 기억이 저절로 떠오를 듯 싶다. 설마 나만 ? 으흐흐 ~

 

1부 프리가는 아흔아홉번의 예복 세탁을 마치고 백번째 세탁의 댓가로 금화를 받아야하지만 지비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졸토의 식구가 됐었다.

에리스가 여왕이 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아르보르 왕국. 언제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끝날것만 같았던 이곳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

프리가는 엉킨 실타래를 받게 되고(열여섯 생일 전에 열여섯 생일 전에 엉킨 실타래를 풀지 못하면 영원히 아이로 남게 된다고), 로테는 열 번째 꼬리가 조금씩 자라면서 불완전한 고양이 모습으로 변신~(열번째 꼬리가 완전히 자라기 전에 없애지 않으면 다시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동풍에 기울어지는 향료기둥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에리스 여왕이 죽게 된다기에 오마르의 족보를 찾기 위해 지비스와 프리가를 비롯한 졸토의 식구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모험을 시작하면서 1부보다 스케일 큰~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판타지스러운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된 듯한 신나는 기분에 행복했달까 ~

이 여행을 통해 엄마 헤스티와 꿀빈 아저씨를 비롯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스포일러가 될까봐 여기서 그만. 쉿 !!

 

2부에서는 로테의 엉뚱하다 못해 '허당'스러운 말들에 한번 웃고, 엉킨 실타래의 부작용으로 사자의 모습이지만 열배쯤 거대한 몸집에 흰털이 유난히 길고 복슬복슬한 곰같은 모습으로 변한 프리가가 그리올을 만나게 되고 지비스 일행과 다함께 새장에 갖히게 되는데 지비스의 마법으로 몸을 사라지게 만들기는 했지만 뚱뚱한 프리가 때문에 이리튕기고 저리 튕기는 모습(p.388)에서 폭소가 터지고 말았던 기억이 ~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지비스가 절대 설명하지 않을 테니 사정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이 다 밝혀져야만 이야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절대 그 마법이 깨져서는 안 될 기억과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 한두 개쯤은 있기 마련이니까.

비밀은 비밀이다. 어떤 비밀은 영원히 잘 간직해 둘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그 비밀에 걸린 마법이 깨지지 않고 영원히 남아 우리를 설레게 한다.

말로 내뱉는 순간 그 말의 마법에 걸리기도 하고, 때로는 자초지종을 설명함으로써 오랫동안 간직해 온 마법이 깨지기도 한다. [p.585]

 

이 책을 다 읽고나선 쌩뚱맞게도 내가 초등학생을 둔 아이의 엄마였음 얼마나 좋을까 ~ 라는 생각을 했다. 한 침대에 누워 아이에게 이책을 읽어주면서 세상 어딘가엔 예언이 떠오르는 오렌지색 액자나 이름을 새겨 입으면 그 옷을 입었을 때 바로 그 사람으로 변신 할 수 있는 롤로누아의 옷도 있다고 소곤소곤~ 생각만 해도 좋다 ~ >.<

웃고 상상하다보면 아이의 꿈속에 지비스와 프리가가 나타날지도 모를일. 김칫국 조금 더 마셔보자면 커서 이런 작품 하나쯤 써낼지도 히힛 ~

프리가 3부가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한게 있었는데 2부가 끝이란 얘길 듣고 급 실망 ㅠㅠ

프리가 3부도 만들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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