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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왜 이러세요? - 욥이 물었다
강정훈 지음 / 두란노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고난은 인간의 인생에서 떼놓을 수 없는 부분이자
가장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세상에 왜 고난이 존재하느냐를 묻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인간의 죄로 인해서 일 것이다.
대부분의 종교들은 고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고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 형통하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기대와는 달리
기독교는 고난을 해결해주는 종교가 아니다.
오히려 고난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독교에서는 고난이 축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난은 축복이 아니다.
고난은 힘든 것이고 고난은 아픈 것이다.
왜 이런 고난을 우리는 축복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우리의 의가 고난이 아니면 결코 깨질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지만 고난이 닥치기 전까지는
자신이 죄인임을 자각하기 어렵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인정받았던 욥도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한참 못 미치는 의였고,
그 의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의가 아닌
자기로부터 나온 의였다는 것을
고난을 당하고 난 후에야 안 것처럼 말이다.
고난의 종류가 사람마다 다르고 그 고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다 다르겠지만
그 고난이 어떤 고난이건간에 그 고난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한다면
그 고난은 우리를 살리는 고난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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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목사님의 <내게 왜 이러세요?>라는 책은
사별의 아픔을 겪으신 목사님께서 그 아픔을 통해 한 명의 위로자가 되어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난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평소 어렵게 다가왔던 욥기의 내용들이 이해가 되었고,
고난 자체와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고난 중에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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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의 스토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족장시대(아브라함과 같은 시대)에 살던 욥이라는 인물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하나님께서도 그 의로움을 인정하셨다.
욥기의 초반부에서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의 의로움을 자랑하신다.
사탄은 욥이 시험에 당하면 그 의로움도 다 무너질 것이라며 하나님께 도전하고,
하나님도 그 도전을 받아들이신다.
목숨만 잃지 않았다뿐이지 고난이란 모든 고난이 욥에게 닥치고
처참한 모습으로 있는 욥에게 세 친구가 와서
고난의 원인에 대해 토론한다.
후반부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당신의 크심을 욥에게 알리시고
욥은 회개한다.
처음 욥기를 읽었을 때는 욥과 세 친구들의 논쟁에 휘말려
'그래서 누가 맞는 건데?'라는 의문을 가지고
늘 수수께끼처럼 남겨두었던 책이다.
욥기에서 우리가 길을 잃어버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인과응보'의 소진리에 집중해서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인과응보의 공식대로라면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인정받은 욥은 평탄하고 풍족한 삶을 살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욥은 온갖 고난을 동시다발적으로 경험했으며
육체적, 정신적, 영적 고통을 다 경험했다.
욥기는 고난의 원인에 대해 말하는 책도,
누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 얘기하는 책도 아니다.
욥기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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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통이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아래에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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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에게도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오실 것에 대한 소망을 넣어주셨다는 것이 굉장하다.
하나님께서는 욥도 아브라함처럼
자신의 의를 의지하는 것이 아닌
영원불변하신 하나님의 의의 옷을 입기 원하셨던 것이다.
차원이 다른 의로 인도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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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싸움 초기에는 분노로 가득 찼다. 그러나 싸우는 과정에 자신을 성찰하는 가운데 문제를 하나님께 맡긴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상대한다. 그러니 하나님을 닮아 간다. 이것이 교회가 알아야 할 싸움의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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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우리에게 고통이 찾아왔을 때 내가 누구인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지만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과 자비를 간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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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나를 해설하는 자가 아닌 나를 치유하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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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욥과 세 친구에게 등장하셨을 때는
당신께서 만드신 창조물들과 당신의 위엄에 대해 말씀하신다.
욥이 당한 고난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시고
다만 당신의 위대하심만을 드러내신다.
욥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절감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의 교만과 의를 내려놓는다.
[욥42:1-6]
1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2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3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4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고난이 내게 찾아오면 누구나
'왜 하필이면 나지?'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고난은 갑작스레 찾아오기 마련이고
우리는 대비할 어떠한 준비도 하지 못한 채로 고난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강정훈 목사님은 고난 자체가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하신다.
고난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난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지는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다만 그 고난의 과정들을 잘 버텨내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이가
그 고난까지도 완벽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실 것을 믿는다.
*본 도서는 두란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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