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차린 맛있는 채식 요리 for Kids - 채소 안 먹는 아이도 좋아하는 알록달록 간식.피크닉 도시락 자연으로 차린 맛있는 채식 요리
에린 글리슨 지음, 조경연 옮김 / 넥서스BOOKS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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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안먹는 아이! 거의 모든 엄마들의 고민 아닐까? 우리 딸내미도 고기파라 채소을 잘 안먹는다. 몇가지 정해두고 잔소리 해야 먹는 정도.

이렇게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채식요리? 왠지 궁금해졌다.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저자 에린은 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들고 싶어 단순하게 했다고 한다. 또 색감있는 야채, 과일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살려 요리하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요리 방법이 쉽고 색이 참 예쁘다.

우선 책은 계량 단위, 껍질을 벗기는 재료/아닌 재료, 요리 기본 용어, 주방도구 소개, 재료별 썰기 방법을 소개한다.
음... 요리기본용어 너무 쉬운거 아닌가요? ㅎ

다음으로 키즈 파티, 샐러드, 간식, 음료, 채소요리, 디저트가 소개된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먹게 하는 키즈 파티 메뉴. 지난번 딸내미 생일에 친구들과 만들어 먹으라고 월남쌈을 준비했었는데 이번 생일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과일, 토마토/치즈 꼬치, 블루베리 스파클러를 준비해줘야겠다. 색이 너무 예뻐서 애들이 좋아할것 같다.

책을 딸내미랑 같이 봤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의 눈에는 간식, 디저트 메뉴가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이름과 달리 아주 간단한 허니 레몬 리코타 치즈 크로스티니. 리코타 치즈, 꿀, 바게트면 끝. 다음으로 프라이드 바나나 스플리트는 바나나, 아이스크림, 꿀, 견과류면 끝. 정말 쉽다.

집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서 그리스식 파르페와 미니 자두 파이를 같이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선 미니 자두 파이는 자두 대신 집에 있던 사과로 황설탕 대신 아가베 시럽으로 대체해서 만들어 봤다. 파이 생지를 못찾아서 쿠키반죽으로 했는데 그러다보니 좀 이쁘지는 않지만 맛은 최고였다.

다음은 그리스식 파르페.
재료는 플레인 요구르트, 견과류, 딸기, 건라스베리, 오트밀로 하기로 하고 재료 준비만 해주고 만드는 것은 모두 딸내미가 하기로 했다.
어떤가? 예쁘게 된 것 같은데. ㅎ

저자의 의도대로 자녀들과 같이 하기에 딱 좋은 레시피이다. 채소요리 먹이고 싶은 엄마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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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홈트 브릿지 미로 - 다리를 건너고 통과하는 미스터리 탈출 게임 100 브레인 홈트 (Brain Home Training)
클래러티 미디어 지음 / 폴더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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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게임, 스도쿠 등 약간 아날로그적인 게임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바일 게임도 복잡한 스토리와 스케일이 자랑인 RPG류 보다 단순 퍼즐 맞추기를 더 좋아한다.
그런데 한단계 진화한 미로라니?! 브릿지미로? 책을 받자마자 바로 펼쳐봤다.
브릿지 미로는 미로 안에 다리가 설치되어 다리 위로 건너가거나 아래로 지나갈 수 있다고 한다. 응 무슨 말이지? 그림을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오호~ 처음엔 길이 막혔다고 생각했는데 다리 아래로 지나가면 되는 것이었다. 입체적인 개념이 추가되었다. 평면 미로가 입체 미로가 되었다니 신기하다.

책에는 100개의 미로가 4단계 난이도별 25개씩 수록되어 있다. 1단계, 2단계는 좀 쉽게 풀 수 있다. 단계가 끝날 때 마다 Battle mazes 코너는 둘이 경쟁할 수 있는 게임구도 있다.
딸내미랑 해봤는데 뭔개 새로운 개념이 추가되서 그럴까 내가 졌다.

3단계, 4단계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좋을 것 같다. 시간 날 때마다 TV나 휴대폰을 내려놓고 딸내미랑 하나씩 번갈아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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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디저트 때때로 간식
히라사와 마리코 지음, 정은주 옮김 / 컬처그라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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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돌아다니는, 달고 맛있는 스위트 여행.
책 표지의 문장에 저자 히라시와 마리코의 직업이 궁금해졌다. 요리사? 디저트 카페 주인?

책을 펼치니 저자는 광고, 잡지, 그림책 등을 작업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곳곳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담는 저자의 재능이 부럽기도 하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자신의 달콤한 기억과 그 도시의 일상을 독자들이 함께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당부로 책을 시작하고 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열여섯 나라의 26가지 디저트, 간식 이야기와 이동할 때 챙기는 또 여행지에서 살 수 있는 단품들 소개가 이어진다.

나는 지난 봄 여행에서 맛봤던 체코의 굴뚝빵 '트르델릭'의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체코 대통령궁 근처 상설 플리마켓 시장에서 맛보고 신기하고도 맛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숯불에 굽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체코 다녀온 사람들이 꼭 먹어보라는 강추 간식이라 먹어봤던 것인데 원래 크리스마스때 먹는 과자였다니 전혀 생각 못했던 이야기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모여 굴뚝빵을 먹으며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진다.

다음 음식도 마찬가지로 여행과 이어져있다. 터키의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터키는 사실 비행기 환승을 위해 새벽에 잠시 공항에 머물렀던 곳인데 그 이른 시간에도 '돈두르마'를 팔고 있는 사람이 있었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딸내미와 장난을 치며 웃음을 줬던 빨간 모자와 금빛 조끼가 기억났다. 홍대 앞에 가면 '돈두르마'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진짜 터키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신기했고 판매하는 청년의 악의 없는 장난이 왠지 터키 사람들이 모두 선량하고 유쾌하게 느껴졌던 기억이다.

이번에는 다음 여행지를 준비하는 의미에서 눈여겨 본 대만의 음식. 아침에 노점에서 먹을 수 있는 요기 대용 음식이라니 꼭 먹어봐야겠다. 하얀 살구차에 띄워진 '도우화'라. 흠~ 아침을 살구향과 부드러운 도우화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달콤한 팥 토핑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사올 여행선물 '준쿠리모나카'를 기억에 담아본다. 밤 고물이 최상품인 10월부터 5월 한정의 밤 모나카라고 한다.

책은 저자의 말처럼 여행 중에 즐거운 기억을 되살리는 또 기대하게 하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처럼 그 즐거운 기억을 그림으로 담을 수는 없겠지만 사진과 글로 기록해둔다면 여행 후 훨씬 생생한 추억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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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기적의 코어운동 - 직장인 홈트
이규하 지음 / 세림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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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는 생존체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를 보고 늦게까지 이어지는 회식에 집에 돌아와서 휴식이라고는 간식과 TV시청 그리고 다시 일터로. 사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운동해야하는데...’ 생각은 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 사실 나도 그랬고 그렇게 생각만으로 방치하다가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던 경험도 있다. 그때 코어 근육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고 그래서 코어 운동이 무엇인지 대충은 알고 있다. 물론 특별히 코어운동이라는 것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문제지만.

저자는 직장인의 운동은 생존체력을 목표로 하는 운동/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 운동효율이 높은 운동/ 운동효과가 많은 운동이어야 하고 거기에 운동비용이 제로라면 금상첨화라 이야기하며 이 모든 것을 만족하는 코어 운동을 기적의 운동이라 말하고 있다.

한 가지씩 풀어보자면 코어운동은 맨손운동으로 언제 어디서나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몸에 무리되는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뒤쪽에 1~5단계 코어운동 방법을 보면 이 말이 맞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코어운동의 장점은 운동효율이 높다는 점이라고 한다. 저자가 제시한 골프, 요가, 수영, 조깅 등과 30분 운동의 소비열량은 놀랍기까지 하다. 코어 운동은 수영(240kcal)보다 높은 264kcal의 소비열량을 가졌다. 운동 중에 가장 높은 소비열량을 가진 것이 수영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맨손체조인 코어운동이 이렇게? 물론 저자의 방법대로 잘 따라 했을 때의 경우겠지만 다이어트를 위한 경우에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코어운동의 효과를 어깨와 목 스트레칭, 전신 근력 키우기, 마음 안정, 생각 활성화라고 말하고 있다. 직장인에게 어깨와 목 스트레칭은 잘못된 자세를 잡아주는 기본이 될 것이고 코어 근육 강화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해준다. 또 저자가 제시한 방법대로 한 가지 생각할 것을 적어두고 코어 운동을 하면서 몰입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생각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나는 생각이 많으면 여기저기 목적지 없이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편인데 이제 코어 운동을 하면서도 가능할 것 같다.

책 마지막에 부록으로 코어운동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Tip 3가지와 코어운동을 꾸준하게 만드는 Tip 7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간을 만드는 Tip으로는 스마트폰, 컴퓨터, TV, 각종모임 줄이기, 하루 시간일지 쓰기, 뛰기다. 음... 스마트폰, TV 사용시간 줄이기는 할 수 있을 듯하다. 코어운동을 꾸준하게 만드는 Tip은 생각, 몸과 마음의 변화, 코어운동, 식단을 매일 기록하는 것과 정기적인 바디사진 찍기, 체력 측정, 대사 증후군 검사로 운동의 효과 또는 필요성을 계속 인지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단 한사람이라도 더 나은 삶은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이란 선물이 이유가 있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소개한 프란체스코 교황의 이야기대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꿈꾸는 저자의 노력이 단 한사람에게 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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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박생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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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해 사우나 매니저로 일하는 소설가 태권, 월급이 나온다는 이유로 반값 연극을 하는 소설가의 여자 친구 공 그리고 대한민국 1%의 사우나 회원들과 매니저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은 후 간간히 접어두었던 페이지를 펼쳐본다
'나는 아직 젊다. 그건 이 사회에서 누군가가 나를 털어갈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게 그들이 말하는 열정의 힘이다'

'나는 바닥이라고 바닥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겁니다. 내가 저 사람들한테 흠 잡히고 무시당하면 그대로 폭발할지도 모르니까요’

'게으를 권리. 게으르게 늘어질 권리. 그건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다 자연스럽게 누려야 할 권리지. 언젠가부터 우리 인간들만 그걸 죄악시하게 되었지만’

'아마 그들은 자연스럽게 몸에 밴 메너 있는 미소와 매너 있는 배려를 갖추고 있을 터였다. 우리처럼 먹고 살기 위해 몸에 익힌 서비스형 매너가 아니라’

‘내가 헬라홀 남자들한테 배운 게 그거야. 악착같이 챙기는 거.’

‘그제야 헬라홀이 내 발목에 채워놓은 족쇄가 생각보다 단단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족쇄에는 아마 ’먹고사니즘 Made in Korea’라고 새겨져 있겠지‘

‘하지만 왜 이 소설의 주인공은 고민하지 않는 걸까? 왜 내가 그곳에서, 그런 환경에서 일해야한 하는가, 하는 인간으로서, 남자로서, 작가로서의 고민 말이야.’
‘알잖아, 투명해지잖아. 사람이 물처럼 투명해지잖아.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변하잖아. 주르륵 흐르고, 또 미끄러지고, 아무것도 없어지고, 그러면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보고 관찰하는 게 전부 잖아. 무언가 복잡하게 생각하면 엉켜버리니까.‘

이렇게 내 기억에 남겨진 문장에는 이 사회가 들어있고 내가 들어있는 것 같다. 철저히 자기 계급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사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나를 포함한 다수의 우리 모습이겠지. 뭔가 씁쓸하기도 하고 뭔가 투명해지는 느낌이다.
읽는 내내 헬라홀(:세탁물 구멍)이 왜 자꾸 등장하는지 왜 자꾸 소리를 내는지, 왜 이 사우나를 헬라홀이라 칭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의미를 소설 가장 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헬라홀은 1퍼센트의 사람들만, 혹은 자신을 1퍼센트라고 믿는 사람들만 빠져드는 어마어마한 구멍이고 영원을 꿈꾸지만 훅 꺼져 사라질 때까지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명이라고 한다. 나는 1퍼센트가 아니니 핼라홀은 아니겠지만 나만의 구멍이 또 나만의 관점이 있겠지 싶다.

책 뒷표지 김성곤 문화평론가의 글을 읽다가 궁금해진 알레고리 기법. 좀 찾아보니 알레고리는 복잡하고 추상적인 의미를 인물이나 사물에 비유해 상징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기법이라고 한다. 즉 표면에 이야기와 속의 이야기가 따로 있는 표현기법. 내가 이해한 것 외에 이 소설의 모든 인물, 사건, 배경 등이 어떤 조롱과 풍자, 의미가 담겨있는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첫 제목 ‘살기좋은나라?’가 아니라 ‘우리 사우나는 JTBC안봐요’가 훨씬 더 알레고리 기법에 충실한 제목으로 이 소설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잘 가요 그리고 이상하게 부럽네’ 그만두는 태권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팀장의 멘트. 우리 이런 멘트 너무 익숙하지 않나?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에게 항상 했던 그 인사...
’먹고사니즘 Made in Korea’ 족쇄를 차고 사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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