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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10년 후 미래가치에 주목하라 - 서울, 수도권, 지방까지 한눈에 읽는 부동산 투자 지도
박합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5월
평점 :
서울, 수도권, 지방까지 한눈에 읽는 부동산 투자 지도
요즘 서울 아파트값이 올라도 너무 오르면서 로또 분양, 로또 분양 하는 말이 흔하다. 부동산 투자로 한 몫 잡겠다는 것을 떠나 평생 모아도 서울에 내집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아 좀 우울해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데 문제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언론 매체에서 이야기하는 GTX 호재는 벌써 용인, 수원 등등 집값을 술렁이게 했고 오를 곳은 다 올랐다. 나같은 1주택 실수요자는 도대체 어느 지역에 집을 장만해야 가치가 높아질지 정보를 얻을 곳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 책의 저자는 18년간 은행에서 PB고객들이 부동산 컨설턴트로 일했던 박합수씨이다. 이 의미인 즉 18년간 우리나라 부동산 관련 이슈 분석 & 투자 경험을 가졌다는 것이다. 내심 PB고객,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 컨설턴트였다면 어느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지는 알겠지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1부에서 부동산 투자에서 항상 어두운 그림자로 언급되던 일본과 우리 부동산의 상관관계를 이야기 한다. 부동산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일본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따라간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일본의 버블은 경제 호황기에 생겼고 우리나라는 경제 침체를 극복하는 과정, 장기적으로 성장기에 집값이 상승했다는 점과 일본이 LTV비율을 100% 전후로 과도하게 운영하고 부실 채권 정리를 등안시 했지만 우리나라는 대출관리를 LTV, DTI, DSR제도까지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금리인상이 급격한 금융기관의 부실, 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연결될 개연성은 적다고 말한다. 항상 지금 집을 사야하나 그러다 가격이 떨어지면 어쩌나 할 때마다 들어왔던 얘기인데 역시 알고 보면 답이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3부 수도권의 미래는 반전이다를 열심히 읽었다. 지난주에 운정 신도시를 지나며 참 동떨어진 곳에 아파트를 엄청 지어 놓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GTX-A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삼성까지 30분 내 진입이라고? 솔직히 GTX가 운행되면 출근길이 어떨지 상상할 수 없다. 9호선 처럼 지옥철 되는 것 아닌지 걱정도 좀 되지만 어쨌든 일산 인근 가치가 오른다 하니 다행이다. 또, 대곡역 인근을 산업기반 배후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왠지 기대감까지 생겼다. 분당, 일산이 주거지역이라면 대곡에 판교 같은 산업지구가 생길 것이라는 얘기인데 베드타운으로만 구성되었던 경기 북부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저자의 책은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라 부동산 가치를 이야기한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이야기 하다보니 현장에 나가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게 한다.
수도권 3기 신도시의 공급물량이 2기 신도시의 1/3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어쨌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날은 아직 묘연한듯하니 저자의 추천지역을 잘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