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라, 아티스트처럼 (특별판) - 죽어 있던 생각을 아이디어로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10가지 방법
오스틴 클레온 지음, 노진희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어 있던 생각을 아이디어로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10가지 방법



지은이 오스틴 클레온은 신문이나 책에서 단어를 발췌하고 변형시켜 만든 책 <뉴스페이퍼 블랙아웃>으로 세상에 알려진 크리에이터이다. 그는 지금도 새로운 텍스트를 발굴하는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하고 있다는데 그가 이야기 하는 아이디어 만드는 방법을 들어보자.


책은 파블로 피카소의 "예술은 도둑질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얼마전 피카소 관련 책에서 그가 이 문장때문에 얼마나 많은 공격을 당했는지 읽었는데 그 말에 큰 의미를 부여한 크리에이터가 책을 냈다는 것이 재미있다. 어찌되었건 저자는 이 문장을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과 함께 인용하며 아이디어를 훔치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아이디어를 훔지는 방법은 '정말 좋아하는 작가든 화가든 누구든 자신의 롤모델을 정하고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모든 것을 찾아내어 읽고 또, 그가 추앙했던 세 명을 찾아내 그들에 대해 모든 것을 공부한다'이다. 이 과정을 가능한 많이 되풀이 하고 그렇게 자신만의 계보를 만들어보라는 것이다. 이렇게하면 당신이 거대한 크리에이티브 가계도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훨씬 덜 외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오스틴.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니라 가계 전체를 롤모델로? 흠... 상당히 인상적인 방법이다.


또, 컴퓨터 모니터를 멀리하라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에 따르면 컴퓨터가 작업에 개입되는 순간 "모든 건 반드시 끝이 나야만 하는 대상이 되고 말지만, 스케치북에서는 가능성이 끝도 없이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말에 완전 공감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분리된 그의 작업실이 부럽게 느껴졌다. 나도 기획서를 쓸 때 웹서핑, 책을 탐독하며 자료를 찾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하다가 대략적인 구상이 완성되면 모니터를 노려보는 것 보다 팀원들과 수다스러운 기획회의를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뒤에도 '집을 떠나라',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기를 습관하 하라', '제일 잘난 사람 근처에 있어라', '결혼을 잘 할 것' 등 읽으며 풋하며 웃다가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 많다. 새로워야하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눈을 키우는 것. 그리고 배경이 되어 줄 이야기들을 찾는 방법. 음... 너무 깊이 생각말고 그냥 시작하라는 말이 왠지 움직이고 싶게 한다. 나만의 도둑질 파일을 만들어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