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고 사진찍는 저자의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사진'. 여행에서 항상 사진을 아쉬워했던 나는 이 책에 무작정 끌릴 수 밖에 없었다. 책은 일반적인 책들보다 약간 넓은 판형에 종이가 두툼하고 부드럽고 무광코팅 된 것 같은데 첫인상이 맘에 든다. 넘겨보기 쉽고 담겨있는 사진들이 전부 느낌있다.저자는 짐싸기 부터 여행 계획 짜기, 장소별/상황별 촬영 테크닉, 사진 정리 및 후기 작성까지 여행 중 꼭 필요할 여러가지 여행과 사진 관련 팁을 담았다. 내용 중 공감 혹은 유용하게 느껴진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우선 선감상, 후촬영!소설가 은희경은 여행하는 동안 사진도 메모도 하지 않았는데 여행의 기록은 온전히 몸에 새기는 것이 진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여행사진 팁은 요즘 같이 눈으로 마음으로 감상하기 보다 카메라를 들이대기 바쁜 우리에게 의미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여행은 몸에 먼저 새겨라!뒤로 이어지는 장소별, 상황별 테크닉. 여행전에 연습해두면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읽는 내내 페이지에 표시해두느라 바빴다. 비행기에서 파란 하늘을 찍고 싶으면 창문에 바짝 붙어서 하늘 쪽에 초첨을 맞추고, 호텔은 체크인 해서 흐트러지기 전에 기록해 두고, 박물관/미술관에서는 피사체에 평소보다 가까이 가서, 풍경사진은 비오고 흐린날 화이트밸런스를 '흐림'이나 '구름' 모드로 두고 찍으면 느낌있게 나온다 등 어쩌면 이렇게 평소 궁금했던 내용만 쏙쏙 담았는지 글쓰고 사진찍어온 저자의 20년 내공이 느껴진다.자, 이번 가을 가족여행을 위한 꿀팁을 챙기며 책을 덮는다. 수족관에서는 실내 빛이 부족하므로 ISO를 800~1600 사이에, 플래시는 끄고 그리고 물고기와 카메라 렌즈가 눈높이를 맞춰 수평을 유지하며 촬영하기. 음식사진은 메뉴 하나씩만 구도 잡아서!아... 미러리스 지름신이 오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