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평 집도 괜찮아! - ‘짐’이 아닌 ‘집’을 선택한 사람들
야도카리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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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아닌 '집'을 선택한 사람들.
짐이 아니라 집이라... 무슨 얘기 일까? 사실 집에 대한 필요 혹은 투자, 강박으로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우리에게 무슨 얘기를 할지 궁금해진다.

일본의 야토가리는 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통해 풍요로운 삶이란 무엇인가를 규정하고 알리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이다. '미래주거방법회의'를 운영하고 250만 엔짜리 스몰 하우스를 개발, 판매하는 집단. 그들이 이야기하는 짐이 아닌 집 이야기가 있다.

책은 소비가 아닌 자급자족과 공유, 미니멀 라이프 등을 실천하는 5명과 야토가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책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집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이 스몰하우스를 갖게 됨으로써 깨닫게 되는 행복이다.
2차 세계대전 후의 고도경제성장기, 소유하는 것이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던 시대를 살며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가 반드시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런 깨달음으로 직은 집 혹은 집이 없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동기는 무엇일까.
스즈키 나오씨가 뭐든 살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에 익숙해져 돈으로 해결하는 삶의 방식밖에 모르는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선물을 공유하는 삶의 방식, 유대감과 육아. 마스무라 에리코씨의 일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삶과 자유. 모토야마 시호의 오프그리드 그리고 야토가리 공동대표 시와다 잇세이와 우애스키 세이타의 동일본 대지진 봉사활동에서의 경험. 모두 작은 집과 미니멀라이프에서 찾은 행복이다.

가장 관심이 생겼던 얘기는 여행하듯 살아가는 니시히타 토시키의 도시 여행자의 삶.
이 분은 7년차 대기업 직장인이지만 박스 2개를 가지고 매일 숙소를 옮겨가며 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 용기도 놀랍지만 집이란 사람이 있는 곳이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그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짐이 되지 않는 작은 집과 지역사회와의 유대와 연결. 자급자족.가족.
현시대의 가치로 평가할 수 없는 미래지향적인 주거 문화를 느껴 본다. 그리고 3평 집이어도 괜찮아 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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