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1 - 농단의 시대, 흔들리는 낙양성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후한 영강 원년 낙양성은 황제 유지가 병상에 누워 후사를 걱정하고 있는 중 운양성에서는 강족과의 끔찍한 싸움이 일어났다. 전쟁 중 유지가 승하하고 장환과 윤단의 대화 속에서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등장한다.
조숭은 환관 조등의 양자로 왕보, 조절의 환관세력을 등에 업고 사례교위에 이른 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황제가 바뀌면서 황후 두씨의 세상이 되는 것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아픈데... 이때 조숭의 큰아들이 쓰러졌다는 종복의 말. 숙부 조치의 방문이 싫어 중풍에 걸려 쓰러진척 꾀병을 부리는 영민한 아이 아만.

이렇게 조조가 등장한다.(아만은 조조의 아명이다) 환관의 양자이며 환관세력을 이용해 온갖 비리를 저지르며 가문의 안위를 확보해온 아버지, 그런데 이런 아버지를 둔 조조가 환관세력이 두무의 득세를 막기 위해 태학생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곤경에 처한 태학생 하옹(하백구)을 구하게 된다. 그 일로 낙양에서 쫓겨나 고향의 칠숙 조윤에게서 맡겨지게 되고 고향에서 하후가 아이들과 놀이터를 놓고 싸우는 과정에서 <손자병법>을 읽고 싶은 마음에 글공부를 한다. 그리고 <손자병법>을 활용한 계책으로 하후가 아이들을 제압하기까지 하는 영리한 아이다.

4년 후 아버지의 부름으로 낙양에 돌아온 조조는 <손자병법> 죽간에 달아놓은 주석 덕으로 여러 공자들과 친분을 갖게 된다. 또 그 공자들의 스승인 교현과 나이를 떠난 친구가 되고 교현의 부탁으로 하옹(하백구)의 낙양성 탈출을 돕게 된다. 훗날 교현은 남의 능력을 시기하고 중상모략하는 현실에서는 임기응변이 능한 인재만이 성공할 수 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조조, 조맹덕이라고 까지 그를 인정하게 된다.

조조의 어린 시절, 집안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조조는 환관의 자식이라는 가문에 대한 자격지심이 뿌리 싶은 사람이며 어렸을 때부터 임기응변에 능하고 영리한 아이였다는 성장배경과 장성한 후에 조조를 평하는 말들이 재미있다. 교현이 이야기한 ‘야심만만한 음모가’의 관상,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의 간웅’이라는 허소의 인물평.

조조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는 1권이었다. 뒤편에 본격적으로 펼쳐질 삼국지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바라보는 조조의 시선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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