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섭의 초등5·6학년 학군상담소 - 공부도 잘 시키고 노후도 든든한 가성비 최고 학군 찾기!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공부도 잘 시키고 노후도 든든한 가성비 최고 학군 찾기!
책 표지의 카피가 흥미롭다. 부동산과 교육의 콜라보레이션. 책의 타겟인 30-40대 관심사인 자녀교육과 재테크를 한꺼번에 공략한 센스 있는 기획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초등 고학년은 앞으로의 진학 로드맵을 결정하는 교육의 중요시기이며 각자의 가정환경과 아이들의 성향에 맞는 학군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책을 다 읽기 전까지는 진학 로드맵에 대한 그림이 딱히 그려지지 않았다. 집 인근 중학교에 진학한 후 전교 1~2등은 특목고로 그 외 다수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학업에 의지가 전혀 없는 아이들은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던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나처럼 옛날 생각만 하는 부모들은 더 늦기 전에 이 책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해보길 바란다.

책은 알쏭달쏭 입시 엿보기, 서울학군 상담 사례, 수도권&지방 학군 상담사례, 그리고 부록 최우수 중학교 리스트로 구성되어있다.

준비 마당인 알쏭달쏭 학군과 입시 엿보기에서는 아이에 맞는 진학 로드맵이 필요한 이유와 일반적인 대비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뱀 머리 전략 vs 용꼬리 전략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다. 명문학군에 중상위권 성실한 학생은 면학분위기와 성실함 덕분에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비명문 학군이지만 내신 최상위권 학생은 지역 최상위권이라는 내신 프리미엄으로 수시를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집은 서울 명문학군이 아니고 또 이사를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용꼬리 전략을 쓸 수는 없을 것 같지만 뱀 머리 전략은 해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경쟁이 심하지 않은 학교에서 전과목 A와 약간의 영어, 수학 선행이면 크게 부담 없을 것이고 또 나는 충분히 칭찬해줄 수 있어 서로 즐거울 것 같다.

종합전형의 시대 면접, 구술고사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소개된 엄마표 토론공부도 기억에 남는다. 물론 그렇겠지만 단순한 인지교육, 문제지 푸는 훈련은 실제 대입 면접이나 구술고사 문제를 접했을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정에서 계속되는 토론 교육. 사실 토론교육방식은 유태인 교육관련 책으로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했었는데 책을 읽으며 자극을 받고 우선 역사책부터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다음은 서울과 서울 외 학군 상담사례를 하나씩 소개하는데 자신의 환경, 아이 성향에 맞는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나의 모교도 언급되어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부록은 내 아이에게 딱 맞는 학교를 찾는다는 제목인데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중학교 Best 10부터 수시 잘 보내는 수도권, 지방 일반고 Best 10까지.
저자가 이야기한 뱀머리 전략으로 수시 잘 보내는 학교를 눈여겨보는 중이다.

저자의 이야기가 꼭 정답은 아니겠지만 조금 걱정스럽던 학군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나처럼 뭔지모를 불안감은 있지만 정보를 얻기 힘든 초등 고학년 엄마아빠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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