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엠마 후퍼 지음, 노진선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너는 디어데일 농장에 사는 에타 글로리아 키닉. 올해 8월로 83세
가족 :
마타 글로리아 키닉. 어머니. 가정주부.(사망)
레이먼드 피터 키닉. 아버지. 기자.(사망)
엘마 개브리엘 기닉. 언니. 수녀.(사망)
제임스 피터 키닉. 조카. 아이.(태어나지 못함)
오토 보걸. 남편. 군인/농부.(생존)
러셀 파머. 친구. 농부/탐험가. (생존)

에타의 주머니 속 쪽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의 관계와 그녀의 지금까지

책은 올해 8월로 83세가 되는 에타의 어린 시절과 사랑 그리고 그녀 생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도보여행의 이야기이다.
에타는 자신의 기억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바다가 보고 싶어 길을 떠난다. 에타의 언니가 떠났던 그 바다. 과거 에타는 오토와 러셀의 선생님으로 만나 그들의 연인으로 젊은 날을 보냈다. 군인이 되어 전쟁에 참전한 오토가 에타에게 보내는 편지. 처음에는 맞춤법을 교정해달라는 이유로 글을 쓰는 연습 삼아 보냈지만 그 편지는 에타와 오토의 연애편지가 되어 사랑을 키워간다. 에타와 오토는 오토의 첫 휴가에서 둘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오토는 군으로 돌아가고 그가 떠난 자리에서 기다림에 지친 에타는 러셀을 사랑하게 된다. 항상 곁을 지켜주는 러셀과 사랑을 키우던 어느 날 오토의 전역 소식이 전해지고 둘은 소리 내지 못하는 입모양으로 그의 귀환을 축하 한다.

에타는 여행에서 코요테 제임스를 만나 함께 걷는다. 먹고 마시고 걸어야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는 에타. 그녀의 여행은 우연히 지역신문사에서 일하는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찍히게 되고 유명인이 된다. 가는 곳마다 에타를 응원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위로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 바다에 도착하던 날. 에타는 사람들에게서 받은 종이학, 실핀, 5센트짜리 동전, 파란색 리본, 단추, 사진, 화살촉 등등을 일렬로 정렬해 놓고 파도가 밀려와 물건들을 덮쳤다가 끌고 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오토를 만나고 이별한다.

에타의 도보여행이 시작되었을 때 ‘전과 똑같아. 역할이 바뀌었을 뿐 전과 똑같아. 자네와 에타가 바뀌었을 뿐이야. 그리고 나, 나는 늘 여기에 있지.’라는 러셀의 한마디에서 오토와 자기 자신을 질타하는 심리가 느껴진다. 집에서 에타를 기다리는 오토, 에타를 찾아가 곁을 떠나도 된다는 동의를 받고 평생 그리던 탐험을 시작하는 러셀.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젊은 시절과 정 반대로 행동함으로써 서로에게 짐이 되었던 마음을 풀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긴 고리로 연결된 그들의 이야기가 나에게 지금 행복한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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