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 - 빅뱅에서 미래까지, 천문학에서 인류학까지
이준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의 모든 과학>은 그림으로 누구나 쉽게 읽는 빅 히스토리 여행서를 표방하고 있다. 우주가 생성된 138억년 전부터 미래까지. 여행서? 그래서일까 조천호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과학책을 읽으며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고 추천사에서 밝히고 있다. 감동을 주는 과학책이라...

책은 Part1. 생명을 탄생시킨 우주의 신비 Part2. 문명의 배를 탄 인류의 항해 Part3. 더 넓은 우주로 나아간 과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천억 개의 별들이 모인 은하가 거의 2조개 모인 우주가 138억년 전에는 1,000분의 1을 9번 거듭해야 하는 작은 크기에서 마법의 9단계를 거쳐 사과 크기만큼 팽창하고 우주 만물을 이루는 모든 물질들이 한번에 생겼다는 이야기. 왜 폭발했는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시작이었다는 것이고 계속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1조년 후에는 완전히 텅 빈 공간이 될 것이라고 한다.

비료와 온난화, 식욕으로 점점 황폐해지는 바다. 수십년 뒤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해산물이라고는 해파리와 플랑크톤 뿐일 것이라는 비극적인 예언. 사실 우리나라 주변 어획량이 줄어 생선값은 우리가 어렸을 때 기억하던 값의 5배 정도는 오른 것 같다. 그래서일까 책의 예언이 현실처럼 느껴진다.

재미있던 이야기로 뉴욕의 한인 스타요리사 데이비드 장의 레스토랑 '모모푸쿠'의 임파서블 버거. 피흘리는 채식버거라고 불릴만큼 맛, 모양, 식감이 고기로 만든 패티와 똑 같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100% 식물패티가 토양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베지터리안이라서가 아니라 환경을 위해 식물 섭취를 좀 더 늘려봐야겠다.

책 한 권에 우주, 지구, 문명, 과학에 대한 신기하기도 재미있기도 한 이야기들이 이해하기 쉽게 씌여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10억 년을 1km로 비유하며 지금 서있는 지점이 현재라면 45억(4.5km 앞) 년 전 지구가 생기고 인류 최초의 문명은 5,000년 전 이렇게 하면 바로 5mm 앞에 생겼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그 5mm를 살아온 인간이 4.5km를 살아온 지구를 망치고 있는 현실. 책은 감동보다는 경각심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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