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상식사전 - 역사와 문화, 이야기로 즐기는
이기태 지음 / 길벗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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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해 궁금하긴 한데 책을 읽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얘기해줄 사람이 근처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계속 잘 모르는 분야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만난 <와인 상식사전>
저자는 ‘당신의 일상에 와인이 좋은 친구가 되어주길’이라는 바람으로 와인매너, 레이블 읽기, 와인 고르기, 나라별 와인 제대로 즐기기, 와인의 역사와 에피소드, 와인관련 이야기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T.P.O.에 어울리는 44종의 와인을 추천하고 있다.

책은 주제별로 2~4페이지 분량으로 설명하고 있어 진짜 사전처럼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목차에서 찾고 읽으면 된다.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고 쉽게 읽히는 것이 참 좋다. 와인에 대해 거의 문외한인 나에게 유용(?), 재미있었던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한다.

적당한 예의를 표시할 때 잔을 테이블에 놓고 잔 아래쪽에 손만 대고있으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술 문화(나의 술 문화)인 첨잔 안하고, 잔을 들어 술 받는 것은 정말 와인 에티켓과는 딱 반대라는 것이 신기하다.

와인 라벨읽기는 언제나 궁금했던 것이라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이름, 빈티지, 병입 장소 @,,@

빈티지에 따라 같은 와인 상품이더라도 가격이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다. 2000년과 2003년 기억해둬야겠다.

와인 품종에 대한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뭔가 특징을 쏙쏙 기억하게 해준다고 할까?
레드와인 품종으로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카베르네 쇼비뇽/ 도회적 남성미의 멜롯/ 수다쟁이 시라/ 새침데기 피노 누아/ 부드러운 성격의 진판델, 화이트와인 품종으로 화이트와인의 왕 샤르도네/청량감이 풍부한 소비뇽 블랑/ 우아한 귀족적 자태의 리슬링/ 달콤한 유혹 모스카토.
개인적으로 카베르네 쇼비뇽과 모스카토를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와인상식과 스토리로 맛보는 와인 중에는 샤토 무통 로칠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샤토 무통 로칠드는 와인을 병에 담아 유통시킨 최초의 와이너리라고 하는데 와이병 디자인, 레이블에 관심을 가지고 1945년을 시작으로 매번 빈티지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레이블 디자인을 의뢰하고 있다. 이는 '와인은 싱품이 아닌 예술'이라는 로칠드 가문의 신념에서 왔다고 한다.
지금까지 샤갈, 피카소, 앤디 워홀, 존 휴스턴 등 이 참여했으며 이름만으로도 샤토 무통 로칠드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2013년 빈티지는 이우환 화백이 디자인했다고 한다.

지난 독일&오스트리아 여행 때 와인 한 병 못 사온 것이 점점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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