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서자들 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
마린 카르테롱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문자로 쓰인 지식, 즉 책을 변형시킴으로써 한 시대의 정신, 지식을 사라지게 할 수도 왜곡하거나 파괴할 수도 있다. 이점을 깨닫고 문자로 쓰인 인류의 모든 기억을 손에 넣고 보존하려 한 알렉산드로스 대왕. 대왕으로부터 결사단의 임무는 시작된다.

대대로 결사단의 임무를 지켜온 오귀스트의 집안.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오귀스트는 이 모든 이야기들을 알게된다. 오귀스트가 어린 시절부터 준비되고 있었던 결사단 후계자로서의 삶. 오귀스트는 새로운 결사단의 수호자, 전달자, 추척자가 될 네네와 바르톨로메를 만난다.
그리고 분서자들과의 첫 싸움.
싸움이 끝난 후 오귀스트는 추적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아버지의 일지를 찾아나서고자 한다.

<분서자들>은 어쩌면 조금 뻔할지 모르는 '결사단과 적'이라는 설정을 인물들의 관계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또 사건과 인물소개가 영화의 도입부를 보고있는 느낌을 줄만큼 생생하고 디테일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또 한명의 주인공 아스퍼거 증후군 세자린을 통해 보이는 것에 대한 단순하고 명쾌한 분석이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자린의 일기'가 마음에 든다. 세자린의 일기에서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하고 지키려는 성향이 있다. 언제나 맞다와 틀리다는 정해져있고, 순서를 정하고 꼭 그대로 해야한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면 세자린의 모습이 아닐까?
처음으로 생긴 친구 사라에 대해 쓴 일기에서 세자린은 감정목록 :)와 목록 :( 가 있어 기분을 아주 간단히 구분할 수 있었는데 친구 사라를 만나면서 목록 :) :)가 필요할 것 같다고 쓰고있다. 미소짓고있는 7살 세자린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

책을 지키는 결사단과 적. 인물들은 모두 소개되었다. 2권과 3권에 이어질 그레이트 게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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