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책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_인문 교양 지식 편
이동진.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좋은 책을 읽거나 작가님들을 만나면 머리속에 새로운 부분이 열리는 듯 띵한(?) 느낌을 받아 책을 좋아한다. 이동진 평론가의 글도 김중혁 작가의 작품에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서 좋아하는데 이 두 분의 생각배경이 되는 여러 인문학 도서들이 소개되어있다니 너무 궁금했다. 책을 읽는 것은 작가와의 대화라고 하는데 그 대화를 이끌어줄 사회자 두 분.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질문하는 책들은 이동진 평론가와 김중혁 작가가 같은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얘기하는 팝케스팅 ‘빨간책방’을 책으로 발간한 두 번째 책이다. 이번 책에는 <총,균,쇠> 제레드 다이어몬드/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드번스타인, 미쉘 루드번스타인/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 <비틀즈 앤솔로지> 비틀즈/ <작가란 무엇인가> 파리 리뷰/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철학자와 늑대> 마크 롤랜즈/ <생존자> 테렌스 데 프레/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이렇게 총 9권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기술되어 있다.

나는 9권 중 유일하게 읽은 <생각의 탄생>부터 읽었다.
<생각의 탄생>은 창조적 생각, 창조적 일을 위한 13가지 생각도구이다.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어서 좋아하는 책인데 두 사람의 평가는 조금 의외였다. 너무 얇은 껍데기처럼 기술되어 있다는, 또 13가지 생각도구를 구분한 것이 창조적이지 않은 기술이었다는 이야기를 한 김중혁 작가, 그냥 쉽게 읽는 교양서로 읽으라는 이동진 평론가. 내공있는 창작자들에게는 좀 부족한 책인가보다. 어쨌든 <생각의 탄생>의 13가지 방법은 따로 또 같이 창작에 적용되는 것 같다는 부분에서 두 사람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얻은 책 두 권 중 하나인 <비틀즈 앤솔로지>. 사실 비틀즈는 책의 내용대로 음악계의 전설이다. 그래서일까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니아들을 제외하고 그들에게 어떤 일이 왜 있었는지에 대해서 세세하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나 또한 그랬고 노래도 몇몇 유명한 곡만 알면서 그 곡들이 다인 것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비틀즈의 10년을 정리했다는 <비틀즈 앤솔로지>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 김중혁 작가의 이야기를 읽은 후 비틀즈의 음반부터 듣기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일까 그들의 10년이 너무 궁금해진다.
그리고 조지 해리슨의 <While my guitar gently weeps>알게 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두 번째 책. 요즘 강아지를 입양하면서 관심이 부쩍 생긴 반려동물 때문일까 원래 철학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질문하는 책들>을 다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브레닌이라는 이름의 늑대가 죽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이 책은 책의 서술 방식에 대한 이견이 조금 있긴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묵직한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며 깊이 있고 중요한 질문이 많다고 했다.
두 사람의 취향이랄까 전체적인 글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른 것도 흥미로웠고 중간에 조금씩 인용된 마크 롤랜즈의 글이 궁금해져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주문완료! 하하 이렇게 읽을 책들이 늘어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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